본문 바로가기

기도 속으로9

기도 중 찾아오는 졸음 기도의 자리에서 졸음에 무너졌던 경험, 이는 대부분의 신자들이 한 번쯤은 겪어본 기억일 것입니다. 분명 기도하겠다는 결심으로 무릎을 꿇었건만, 어느새 머리는 무겁고 눈꺼풀은 내려앉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한 것 같은 허탈감만 남기는 밤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 주님 앞에 도무지 면목이 없어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잠든 자신을 자책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흔한 경험 속에 감추어진 더 깊은 영적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예수님이 감람산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기도하시던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십자가를 앞둔 그 밤,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더냐?"고 물으셨습니다(막 14:37). 그 물음은 단순한 책망이라기보다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의 자리에서 .. 2025. 7. 5.
당신의 인생 자체가 기도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골 4:2~6)우리는 종종 기도를 어떤 ‘행위’로 생각합니다. 어떤 시간에, 어떤 형식으로,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배워왔고 또 그렇게 실천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기도는 단지 어떤 순간에 드리는 요청이나 예배의 요소가 아니라, 삶의 호흡이며 정체성임을 가.. 2025. 6. 22.
기도, 하나님의 뜻을 만나는 자리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니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한복음16:22~24)많은 이들이 기도를 어떤 신비한 도구로 오해합니다. 필요를 채우기 위한 '마법의 공식'처럼 여겨지는 기도는, 실상 인간 중심적 욕망이 반영된 형태로 전락해버리곤 합니다. “구하면 주신다”는 성경 구절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며, 하나님을 마치 알라딘의 램프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꺾어 내 .. 2025. 6. 21.
하나님을 활용하라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시편 67:6)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이 말의 무게를 잊은 채 살아갑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라 부릅니다. 얼마나 친밀하고도 강력한 고백입니까. 창조주 하나님, 우주를 다스리시는 절대자가 내 하나님이시라는 이 고백은 모든 신앙의 핵심이자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진리를 잊거나, 심지어는 실천적으로 부정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사실은 단순히 교리적인 선언이 아니라, 삶의 실제적 도움과 공급이 거기서 흘러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그 하나님을 거의 활용하지 않습니다.. 2025.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