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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속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성경적 기도 - 내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24.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기도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깊이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나님은 약속에 신실하시며,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그 약속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자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기도는 그저 이 땅에서 남보다 조금 더 풍요롭고 편안한 삶을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천국을 소망한다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실제 마음을 들여다보면 단지 지금의 삶이 힘들고 고단하니 “
차라리 천국에 가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약 삶이 만족스럽고 누릴 것이 많아진다면, 그 마음은 금세 바뀌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이 땅에서 오래 살게 해달라”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은 철저히 육신의 정욕 안에서 움직이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정욕은 하나님을 찾는 동기까지도 왜곡해 버립니다.

성경적 기도의 첫걸음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매우 정확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소서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는 어떻습니까?

겉으로는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말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오히려 내 이름이 높아지기를,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자녀가 잘되고 사업이 번창하고 내가 성공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세상적 기준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며,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 꿇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예수를 믿고, 예수 앞에서 내려앉고, 예수만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를 통해 드러나야 하는 영광은 내 이름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성경적 기도의 중심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도에서 두 번째로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
나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성경적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내 삶에서 성취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일용할 양식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나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시험에 들지 않게 하옵소서.” “악에서 구하여 주옵소서.”

이 기도 속에는 우리의 육적인 소원이 단 하나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의 기도는 어떻습니까? 오늘 우리는 어떤 기도를 했습니까?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했습니까? 아니면 나의 욕망, 나의 소원, 내 뜻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했습니까? 우리는 늘 “
내 뜻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성경적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주소서”입니다.

우리의 이런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아시기에,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성령은 우리 안에 오셔서 “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대신 기도해 주십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는 ‘내 뜻’을 이루어 달라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데,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구하는 것의 대부분은 사실 탐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탐심은 성경이 말하는 우상입니다.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사용하는 기도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내 욕망을 섬기는 것입니다. 이런 자에게는 구원이 없습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스스로가 주인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각자 자신이 우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하심이 임할 때, 그제야 우리는 이러한 삶이 죄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다면 말씀은 그저 지식으로만 머물 뿐입니다. 그리고 지식만 남은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을 판단하게 됩니다.

말씀과 성령이 함께 역사하도록 기도하십시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
말씀이 지식으로만 머물지 않게 하소서.” “성령이 말씀과 함께 역사하게 하소서.” “성령님, 말씀을 내 마음에 새겨 주소서.” 이것이 새 언약의 능력이며, 성경이 말하는 참된 기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여 내 뜻을 이루게 하는 작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혹시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정작 기도는 내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가? 혹은 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내 이름이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드리고 계시는 그 기도가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그것이 성경적 기도의 본질이며, 하나님 나라 백성의 참된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