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온대” (사무엘하 5:23)
성경은 다윗이 전쟁을 치르기 전, 늘 하나님께 묻는 습관이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특별히 사무엘하 5장을 보면, 다윗은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투 앞에서 두 번이나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첫 번째 전쟁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어 크게 승리했지만, 다시 블레셋 군대가 몰려오자 그는 또다시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보통 사람들은 한 번 승리하면 자신감을 얻고, 그 다음에도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이겼으니 이번에도 당연히 이길 거야”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달랐습니다. 그는 첫 번째 승리조차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알았기에, 두 번째 전쟁에서도 하나님의 확실한 지시 없이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태도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여 나아가고 있지 않은가?”
다윗은 하나님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살았습니다. 그는 전쟁이라는 인생의 위기 속에서 ‘자신의 경험’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더 신뢰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하나님의 신호가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도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우리는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그때 많은 경우, 우리는 경험이나 상식, 혹은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결정이라도 하나님을 먼저 찾고 여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위험과 장애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거친 파도 속을 항해하는 배가 선장의 지혜만으로는 암초와 모래톱을 피할 수 없는 것처럼, 인생의 항로는 하나님이라는 참된 항해사가 아니고서는 안전하게 갈 수 없습니다. 배의 키를 내 손에 쥐고 있으면 곧 부딪히고 맙니다. 그러나 그 키를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맡길 때, 우리는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응답이 더디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원하는 즉각적인 길잡이가 주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보다 먼저 가는 사람은 반드시 헛걸음을 하고 되돌아오게 된다.” 기다림은 신앙의 중요한 덕목입니다. 하나님께서 움직이실 때 함께 움직이고, 하나님께서 멈추라 하실 때 멈추는 것이 지혜입니다.
시편 32편 8절에서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우리를 홀로 방치하지 않으시고, 친히 길을 보이시며, 주목하여 인도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첫 반응은 언제나 하나님께 여쭙는 것이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크고 작은 문제 앞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윗과 같은 태도입니다. 어떤 일을 결정하기 전에, “주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묻기 바랍니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 조급히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십시오. 경험과 지혜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나침반 삼으십시오.
기도는 단순히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나열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묻고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아침, 기도방을 나서기 전에 반드시 하나님께 먼저 여쭈어 보십시오. “주님, 오늘 저의 길을 어떻게 인도하시겠습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나의 항해사로 모실 때, 우리는 인생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이며, 성도는 하나님보다 앞서 가지 않고 반드시 여쭙고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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