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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하나님을 아는 데 시간을 할애하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30.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믿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머물러 있음을 볼 때가 있습니다. "왜 나는 여전히 변화가 없을까? 왜 신앙이 깊어지지 않고 늘 제자리일까?"라는 안타까운 질문이 생겨납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그들이 참으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 즉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단정해 버리기도 합니다. 물론 그 말이 부분적으로 맞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를 그렇게만 단순하게 해석한다면, 참된 회심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정체를 슬퍼하는 진실한 성도들을 오히려 더 낙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신실한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서도
"왜 나는 더 자라지 못할까?" 하는 고민 속에 한숨 짓습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적이고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하나님을 아는 데 시간을 충분히 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신앙을 하나의
‘법적인 사건’으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구원은 단번에 이루어졌으니 이제는 더 이상 신경 쓸 것이 없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 결과, 많은 초신자들이 살아 계신 주님을 인격적으로 알아가는 대신, 단지 "구원받았다"는 사실 자체에만 머물러 버립니다. 그러나 신앙은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알아 가는 여정이며, 날마다 그분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사도 바울의 삶을 보십시오. 그는 예수님을 만난 후 곧바로 신앙의 거인이 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전 생애를 걸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가는 데 헌신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 푯대를 향하여 … 좇아가노라"(빌 3:8, 10, 14).

바울이 추구한 것은 단순한
‘구원 확신’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고 그분과 하나 되는 삶이었습니다. 그의 강함은 그가 얼마나 예수님을 아는 지식을 쌓아 갔는가에 달려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 성장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얼마나 깊이 인격적으로 알아 가느냐에 비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알아 가는 일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평생을 걸쳐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분께 시간을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그분 앞에 시간을 드릴 때, 하나님은 기꺼이 당신 자신을 조금씩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오늘날 우리는
"짧은 기도", "순간의 묵상"을 선호하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기도와 순간의 묵상도 귀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우리의 영적 성장을 온전히 이끌어 갈 수 없습니다. 마치 나무가 햇볕을 오래 받아야 자라듯, 우리의 영혼도 하나님과 충분히 교제할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거룩해지는 데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적 전환점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물이 천천히 모여 수압이 쌓이다가 어느 순간 분출하듯,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작은 시간과 정성들이 쌓일 때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마음이 혼란스러워 도무지 하나님을 바라보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성도는 그러한 때일수록 마음을 정리하고, 하나님을 위한 빈 공간을 만들며,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지키려 합니다.

결국 신앙생활의 핵심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며 시간을 드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만큼 결심하고 시간을 헌신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앙은 멈춰 서 있을 수도, 날마다 새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알고자 힘쓰는 자들을 결코 헛되이 두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알기 위해 시간을 드리는 자에게 반드시 응답하시고, 더 깊은 은혜와 생명의 풍성함을 허락하십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을 아는 데 얼마나 시간을 드리고 계신가요? 잠시의 대화가 아닌, 온전히 머무는 시간을 통해 주님과 더 가까워지기를 결심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