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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

흔들리지 않는 마음, 그 근원을 찾아서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7. 3.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브리서 13:8)

어느 교회에 신실하게 예배를 드리며 살아가던 한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터를 탄다고 고백하곤 했습니다. 아침에 좋은 소식을 들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했다가, 오후에 작은 오해 하나로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존경받는 사람 앞에서는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였고,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이를 볼 때면 은근히 우쭐한 마음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스스로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는 이런 자신의 마음을 두고 "
내 마음은 마치 바람 앞의 촛불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그 집사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은 본래 연약하여 외부의 자극에 쉽게 흔들립니다. 좋아하는 것을 만나면 끌리고, 싫어하는 것을 만나면 밀어냅니다. 잘난 사람 앞에서는 위축되고, 못난 사람 앞에서는 교만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죄로 물든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마가복음 4장에는 이런 흔들리는 마음의 모습을 정확히 비추어 주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던 중, 큰 광풍이 일어나 물결이 배에 부딪쳐 배 안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노련한 어부 출신 제자들조차 두려움에 사로잡혀 "
우리가 죽게 되었다"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예수님은 배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자, 예수님은 일어나셔서 바람을 꾸짖으시고 바다더러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셨습니다. 그러자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해졌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단순하지만 깊습니다. 풍랑은 그치게 할 수 있는 분이 계신다는 것, 그리고 그 평안은 파도 위에 있지 않고 배 안에 함께 계신 그분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여러 수양법들은 흔들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
지켜봄"을 제시합니다. 감정이 일어나도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마치 거울처럼 담담히 바라보면, 결국 모든 감정은 왔다가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로 인해 평정심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분명 인간의 자기 절제와 성찰의 지혜로서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평안은 이보다 훨씬 근본적입니다. 성경은 마음의 풍랑이 잠잠해지는 이유를 "
내가 감정을 잘 관조했기 때문"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풍랑을 잠잠하게 하시는 분, 그분이 내 배 안에 함께 타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히브리서 13장 8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지지만, 예수 그리스도만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우리 마음의 참된 닻은 내 안의 관조하는 힘이 아니라, 밖에서 오시어 나와 함께 계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시편 46편의 시편 기자도 같은 고백을 합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여기서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세상이 그대로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땅도 변하고 산도 흔들립니다. 그럼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마음공부는 궁극의 평안을 "
만물의 본성이 텅 비어 있음"을 깨닫는 데서 찾습니다. 좋고 싫음, 생과 사, 선과 악조차 마음이 지어낸 헛것이니 그 구별에 매이지 않으면 자유로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선과 악의 구별이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죄는 실재하는 것이며, 그 죄의 문제가 십자가에서 실제로 해결되었다고 말합니다. 생과 사도 마음이 지어낸 환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사망이 실제로 정복된 사건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은 "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선포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평안은 구별을 지워버리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구별의 한복판에서 죄와 사망을 이기신 그리스도를 붙드는 데서 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도달하는 마음의 상태는 텅 빈 거울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채워진 마음입니다.

빌립보서 4장 6~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이 평강은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주시는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처음 그 집사님은 자신의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감정이 여전히 일어났습니다. 기쁨과 슬픔, 부러움과 우월감이 여전히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는 이제 그 감정들을 홀로 관조하며 다스리려 애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파도가 몰아칠 때마다 배 안에 함께 계신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
주님, 제 마음이 또 흔들립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마다, 풍랑을 잠잠케 하신 그 음성이 그의 마음에도 임했습니다. 그는 이제 이렇게 고백합니다. "제 마음이 잠잠해진 것은 제가 강해져서가 아닙니다. 흔들리지 않으시는 분이 제 안에, 제 곁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흔들림을 잠재우는 길은 스스로 텅 빈 거울이 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변함없으신 주님,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그리스도를 붙드는 데 있습니다. 거센 파도가 몰아쳐도 바다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듯, 우리 마음의 참된 잠잠함은 우리 배 안에 함께 계신 주님으로부터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