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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품격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1. 29.

“지혜는 말을 바꾸는 능력이 아니라, 기준을 지키는 용기에서 드러난다.”

사람을 판단할 때 우리는 무엇을 가장 먼저 볼까요. 말솜씨일까, 능력일까, 아니면 성과일까, 그러나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결국 드러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의 일관성입니다. 말과 행동이 언제나 같은 방향을 향하는지, 상황이 바뀌어도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지, 이 질문 앞에서 사람의 성품은 숨김없이 드러납니다.

편향적인 사람이 되지 말라는 말은 단순히 한쪽 주장만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안에 기준이 없는 상태를 경계하라는 말입니다. 기준이 없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고, 이해관계에 따라 태도를 바꿉니다. 어제는 “그게 옳다”고 말하다가 오늘은 같은 문제를 두고 “그건 틀렸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생각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왜 바뀌었는지에 대한 성찰도 책임도 없다는 데 있습니다.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회의 자리에서는 원칙과 공정을 외치던 사람이, 상사의 눈치를 보게 되는 순간 입장을 바꿉니다. 부당하다고 말하던 결정에 갑자기 침묵하거나, 심지어 옹호하기까지 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유연한 사람’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동료들의 눈에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남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말에는 더 이상 무게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다릅니다. 그는 항상 같은 얼굴을 하고 삽니다. 기분이 좋아도, 상황이 불리해도, 사람들 앞에서나 혼자 있을 때나 자기 자신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저 사람은 늘 그렇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 말은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최고의 평가입니다. 늘 같다는 것은, 생각 없이 반복된다는 뜻이 아니라 깊이 생각한 끝에 세운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고집이 아니라 성숙함입니다. 외부 환경이 바뀌고, 주변 사람들이 달라져도 그의 중심은 그대로입니다. 만약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원칙이 바뀐 것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적용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의 변화는 설명 가능하고, 납득 가능한 것입니다.

반대로 매일 달라지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어제는 “괜찮다”고 해 놓고, 오늘은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묻습니다. 어제는 흰색이 진리였고, 오늘은 검은색이 정의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과 함께 일하면 누구도 확신을 가질 수 없습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행동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신용과 명예를 스스로 깎아 먹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로 신뢰를 쌓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태도로 신뢰를 쌓습니다. 그래서 분별 있는 사람은 말보다 먼저 자기 삶을 관리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유행에 흔들리지 않으며, 그날의 이익 때문에 내일의 신뢰를 팔지 않습니다. 그는 완벽해 보이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다만 늘 같은 자리에 서 있으려고 애씁니다.

결국 사람을 귀하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언변도, 순간의 판단력도 아닙니다. 언제나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삶의 나침반입니다. 그 나침반이 분명한 사람은 조용히 존경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저 사람은 생각이 깊고, 믿을 만하다.” 그 평판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살아온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인 것입니다.

“우리는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의 총합이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