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단의 순간에 행동하라. 대담함에는 천재성과 힘과 마법이 있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사람이 일을 그르치는 이유는 흔히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결단하지 못해서입니다. 실수는 고칠 수 있지만, 결단하지 못한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늘 타인의 자극을 기다립니다. 누군가 등을 떠밀어 주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결정해야 할 순간마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자”라는 말 뒤로 숨어 버립니다. 그러나 그 ‘조금’은 종종 몇 달이 되고, 몇 년이 됩니다.
이런 태도의 근원에는 판단력의 혼란과 행동력의 결핍이 있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몰라서가 아니라, 책임지는 것이 두려워서입니다. 결단은 언제나 결과를 동반합니다. 실패할 수도 있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단하지 않는 선택을 택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결단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파멸적인 선택입니다.
어려움을 견디는 사람과, 어려움에서 빠져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진짜 통찰력은 편안할 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일이 꼬이고, 상황이 불리해지고, 선택지가 줄어들 때 드러납니다. 예컨대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손님이 줄어들자 그는 하루 종일 불평만 하며 “경기가 나빠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어려움을 참고 버티는 것만으로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물론 인내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내만 있고 결단이 없다면, 상황은 바뀌지 않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결단합니다. 메뉴를 줄이고, 주력 메뉴 하나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배달을 시작하거나, 아예 가게의 성격을 바꿉니다. 이 선택은 위험합니다.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려움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결단을 내립니다. 이때 드러나는 것이 더 큰 통찰력입니다. 단순히 고통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분석하고 길을 찾는 능력입니다.
일을 끝내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흐릅니다. 세상에는 묘하게도, 어떤 일도 곤경에 빠뜨리지 않고 곧장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천재라서가 아닙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방향을 정하고, 중간에 흔들리지 않으며, 필요할 때 과감하게 잘라냅니다. 그래서 일이 길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프리랜서 디자이너 두 사람이 같은 의뢰를 받았다고 해봅시다. 한 사람은 클라이언트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 흔들리며 수정과 고민을 반복합니다. 결정하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냅니다. 결국 마감은 늦어지고, 신뢰는 떨어집니다.
반면 다른 사람은 초기에 분명히 정합니다. 콘셉트, 범위, 수정 횟수, 그리고 그 결정 안에서 일을 밀고 나갑니다. 설명해야 할 것은 설명하고, 거절해야 할 것은 거절합니다. 일은 깔끔하게 끝나고, 그는 다음 일을 할 시간이 남게 됩니다. 이것이 결단력의 차이입니다. 결단력은 시간을 만들어 냅니다.
어떤 일을 위해 계약금을 받았을 때 사람은 안심하고 일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 계약금은 단순한 돈이 아닙니다. “이 일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선언입니다. 물러설 여지가 사라지면, 사람은 오히려 집중하게 됩니다.
결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에게 계약금을 건네는 행위입니다. “나는 이 길로 가겠다”고 마음속에 서명하는 순간, 망설임은 줄어듭니다. 아직 모든 조건이 완벽하지 않아도, 결단은 사람을 움직이게 합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동안 길은 더 분명해집니다.
결단하지 않는 안전함은 가장 위험합니다. 결단력 있는 사람은 늘 옳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선택한 것을 옳게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결단하지 않는 사람은 틀리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실패를 피하려다 삶 자체를 회피하는 셈입니다.
결단은 용기의 다른 이름입니다. 모든 정보를 가진 후에 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도 책임을 감당하겠다고 나서는 태도입니다. 인생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길을 열어 주지 않습니다. 선택하는 사람에게만 길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단력 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일을 그르치는 것보다 더 파멸적인 것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는 채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삶은 결단하는 만큼 앞으로 나아갑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실수할까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 윌리엄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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