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2154 돌밭에서 피어난 기도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잠언 24:17)런던의 어느 오후, 스펄전이 강단에 섰습니다. 청중은 숨을 죽이고 그의 입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날의 본문은 사도행전의 스데반입니다. 믿음 때문에 돌에 맞아 죽은 최초의 순교자 이야기였습니다.설교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뒤쪽에서 한 남자가 손을 들었습니다. 신자가 아닌 듯 보이는 그는 거침없이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도대체 무얼 하고 계셨습니까?" 예배당 안이 싸늘해졌습니다. 질문의 날은 날카로웠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왜 돌을 막지 않으셨는가? 왜 그 충성스러운 종을 피신시키지 않으셨는가? 침묵이 길어질수록 그 질문은 더욱 무겁게 공중에 떠돌았습니다.그러나 스펄전은 잠시 후 조용히 입을 열었.. 2026. 2. 20. 다윗의 언약 - 하나님이 먼저 집을 지으신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사무엘하 7:16)레바논 백향목으로 지은 왕궁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는 다윗의 마음에 불편함이 스쳤습니다. 전쟁은 끝났고, 원수들은 물러갔고, 나라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평온함이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은 이렇게 화려한 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는 여전히 휘장 안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다윗은 선지자 나단을 불러 말했습니다. "내가 백향목 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는 아직도 천막 안에 있구나." 말하지 않아도 뜻이 통했습니다. 나단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것을 행하소서." 그날 밤, 하나님께서 나단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 2026. 2. 20. 무덤으로 넘겨지다 - 성도의 실체와 은혜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2026. 2. 20. 폭풍 속의 등불 어느 겨울 저녁, 한 외과 의사가 수술실을 나섰습니다. 열두 시간의 수술이었습니다. 그의 손은 여전히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복도의 형광등 불빛은 눈을 찌를 듯 날카로웠습니다. 보호자 대기실 앞을 지나칠 때, 그는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유리문 너머로 한 가족이 보였습니다.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감고 있었고, 아이들은 그 곁에 조용히 기대어 있었습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침묵 속에 이상하게도 무언가 단단한 것이 있었습니다. 의사는 그 장면을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한 자리였지만, 그 가족의 얼굴에는 어딘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날 밤, 의사는 오랫동안 그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고요함이란 무엇입니까. 그는 늘 조용한 서재에서, 혹은.. 2026. 2. 20.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5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