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2183 어떻게 배울 것인가 한 사람이 현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스승을 모셨기에 후계자가 될 수 있었습니까?”현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스승은 그저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바를 가르쳐 주셨고, 나는 그것을 배우려 했을 뿐이네. 스승께서 늘 말씀하시기를, ‘나는 제자들을 다 똑같이 가르칠 수 없다. 어떤 제자는 묻기만 하고, 어떤 제자는 면담만 청하고, 어떤 제자는 자기 이론을 세우기에만 바쁘다. 그런 제자들은 결국 자기 아는 것만 되풀이해서 배우는 데 그칠 뿐이다’라고 하셨지. 그래서 나는 스승께 이렇게 말씀드렸네. ‘스승님, 제게 가르쳐주실 수 있는 바를 가르쳐 주시고, 제가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도 일러 주십시오.’ 그 겸손한 자세가 내가 후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라네.” 이 짧은 대화 속에는 배움의 본질이 담겨.. 2025. 9. 24. 진짜를 알아보는 눈 한 젊은이가 수도원 원장을 찾아와, 수도사들에 대해 나쁘다느니 잘못되었다느니 하는 여러 가지 평판을 늘어놓았습니다. 사람들의 소문과 뒷말을 그대로 옮기며 자신은 그것이 진리인 양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장은 그 젊은이의 말에 곧바로 대꾸하지 않고, 손가락의 반지 하나를 빼어 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이 반지를 장터에 가져가서, 금화 한 냥이라도 받고 팔아 보아라.”젊은이는 시키는 대로 반지를 들고 장터로 갔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반지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인은 은전 한 닢도 주기 아깝다고 말했습니다. 금화 한 냥은커녕, 그저 잡동사니 취급을 받은 것입니다.풀이 죽은 채 돌아온 젊은이에게 원장은 다시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진짜 보석상을 찾아가 보아라. 그가 얼마를 쳐 주는지 알아보아라.. 2025. 9. 24. 구멍이 숭숭 뚫린 바구니 - 나의 허물과 타인의 허물 스케티스에 살던 한 수도자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교부들은 모여 그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존경받던 한 교부는 그 자리에 나아가기를 꺼렸습니다. “남의 허물을 판단하는 자리에 내가 설 자격이 있는가?”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요청 끝에 그는 참석하기로 했습니다.그는 길을 떠나며 낡은 바구니 하나를 들었습니다. 바구니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고, 그는 그 안에 모래를 가득 담아 메고 갔습니다. 그러나 걸음을 옮길 때마다 모래는 구멍 사이로 흘러내려 뒤로 흩어졌습니다. 모임 장소에 도착하자, 다른 교부들이 궁금해 물었습니다.“스승님, 도대체 그 바구니는 무엇입니까?” 그는 담담히 대답했습니다. “내 죄들이 이 모래처럼 뒤로 줄줄 새어나가고 있는데, 나는 그것조차 .. 2025. 9. 24. 잘못 베낀 삶 - 즐겁게 살라는 것 한 젊은 예비 수도자가 새 수도원으로 배치받았습니다. 그의 임무는 고참 수도자들이 필사하는 경전을 옆에서 돕는 일이었습니다. 이 수도원의 전통은 오래되고 엄격했습니다. 한 세대가 경전을 베끼면 그다음 세대는 그 필사본을 다시 베끼고, 또 그다음 세대는 앞 세대의 필사본을 다시 옮겨 적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어진 긴 세월 속에서, 경전은 권위를 지니고 여러 수도원에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작업에는 한 글자, 한 획의 오차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몇 달 동안 이 일을 지켜본 젊은 수도자는 문득 불안한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단어 하나라도 잘못 베껴 썼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된 오류는 후세의 수도자들이 계속해서 옮겨 적을 것이고, 마침내 원본의 뜻과 전혀 다른 내용이 정설.. 2025. 9. 23. 이전 1 ··· 288 289 290 291 292 293 294 ··· 5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