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이 이 손들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의 손에 맡겨집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없을 때, 가장 먼저 우리를 만지는 것은 말이 아니라 손입니다. 차가운 청진기보다 먼저 이마에 얹히는 손, 숫자보다 먼저 맥박을 느끼는 손입니다.그 손은 우리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잘 살았는지, 준비되었는지 묻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의 상태를 받아들입니다. 뜨거운지, 약한지, 떨리는지, 숨이 가쁜지, 손은 말없이 그것을 압니다.당신의 이마의 열을 재고, 맥박을 세고, 침상을 만들어 주는 손, 이 손들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영웅처럼 빛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손들은 쉼 없이 움직입니다. 당신의 등을 두드리고, 피부 반응을 살피고, 팔을 붙잡아 줍니다.삶의 가장 연약한 순간에 우리는 누군가의 손에 몸을 맡깁니다. 쓰레기통을 밀고 가는 손,..
2025.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