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2191 빚진 자들, 두 증인의 죽음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14~15)“정당할수록 나는 더 죄인이다.” 유대인 철학자 레비나스의 이 말은, 성령의 책망을 받은 자들에게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자기 진단입니다. 책망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인간은 자신의 가치와 영광을 지키기 위해 ‘정당함’마저도 도구로 삼습니다. 겉으로 정결하고 순결하며 도덕적으로 흠이 없어 보일수록, 은혜를 모르는 인간은 오히려 자아숭배의 더 깊은 죄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 세상을 ‘죽은 자들의 세상’이라 명명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신을 삶의 주체로 삼아 사는 모든 존재는 죄.. 2026. 1. 31. 있는 그대로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모든 지혜의 시작이다.” - 소크라테스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어느 정도 미화하며 살아갑니다. “나는 이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야”, “상황이 그랬을 뿐이야”라는 말로 마음속 불편함을 덮어두곤 합니다. 그러나 조용히 혼자 앉아 있을 때,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문득 고개를 드는 질문이 있습니다. ‘정말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일까?’자신의 진짜 모습을 파악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 과정에는 우리가 애써 외면해 온 장면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실패했던 선택,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던 말, 스스로 부끄러워 숨기고 싶었던 태도들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그 순간은 솔직히 말해 고통스럽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형편없는 나’와 마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예를 들.. 2026. 1. 30. 교회의 신분과 영적인 실존 - 요한계시록 7장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요한계시록 7:14,17)요한계시록이 말하는 구원은 현실 도피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이란, 재앙과 무관한 진공 상태에 우리를 숨겨 두시는 것이 아니라, 그 재앙을 통과하게 하시되 그 재앙의 궁극적인 결론인 ‘사망’으로는 가지 않게 하시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세상 한복판에 있습니다. 전쟁과 기근, 질병과 자연재해, 그리고 인간의 탐욕과 폭력이 만들어 내는 온갖 파괴 속을 그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 재.. 2026. 1. 30. 내 삶에 나타나는 요한계시록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겨지매,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 틈에 숨어,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요한계시록 6:12~17)요한계시록은 흔히 두려운 책으로 오해됩니다.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피처럼 변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쏟아지고, 땅과 바다가.. 2026. 1. 30.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5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