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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27

디도의 일기(02) - 예루살렘의 어둠 속에서 움직이던 신앙의 이름 예루살렘의 밤은 늘 거룩과 광기가 뒤섞여 있었슥니다. 낮에는 성전의 제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밤이 되면 그 거룩함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속삭임이 오갔습니다. 블라스티니우스가 주도한 비밀 모의는 단순한 정치적 음모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위한다’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신앙의 폭력이었습니다.그들은 바울을 단순한 이단자로 보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자신들이 지켜 온 세계 전체를 무너뜨리는 존재였습니다. 할례, 율법, 민족적 정체성,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편이다”라는 확신까지도 위협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제거하는 일은 개인적 분노가 아니라, 거룩한 의무로 포장되었습니다.이 장면은 오늘날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기존 질서를 흔들 때, 특히 “하나님의 뜻”이라는 언어를 새롭게 해.. 2026. 1. 16.
빌립보서(05) - 복음은 멈추지 않는다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빌립보서 1:12~14)사람들은 보통 일이 잘 풀릴 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말합니다. 문이 열리고, 길이 넓어지고, 성과가 보일 때 우리는 그것을 ‘복음의 역사’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복음 전파는 성공의 이야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도를 열심히 하면 삶이 형통해지고, 신앙이 깊으면 세상에서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여깁니다.그런데 사도 바울의 고백은 이 익숙한 공식을 단번에 무너뜨립니다. “내가 당한 일이 도리.. 2025. 12. 16.
갈라디아서(01) -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 함께 있는 모든 형제와 더불어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갈라디아서 1:1~5)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에 편지를 열며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 짧은 문장.. 2025.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