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사기29

소 모는 막대기 하나 – 삼갈의 삶 “에훗의 후에 아낫의 아들 삼갈이 사사로 있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사사기 3:31)성경은 사사 삼갈을 단 한 절로 기록합니다. 그 이름을 알고 있는 이도 흔치 않습니다. 에훗처럼 기발한 암살 전략을 가진 것도 아니고, 드보라처럼 노래로 전쟁을 이끈 카리스마도 없습니다. 그저 짧은 한 줄, 그리고 거기 등장하는 한 인물인 삼갈과 한 도구인 소 모는 막대기가 전부입니다.그러나 이 한 절은 너무도 놀랍게 성도라는 존재의 정체와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삼갈은 사사로서 너무나도 부적격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히브리인이 아닙니다. 그의 이름은 후리아족 속의 이름이며, 그 아버지의 이름 ‘아낫’은 가나안의 전쟁 여신입니다. 말하자면.. 2025. 6. 30.
상한 심령과 왼손의 구원자 사사기 3장 12~30절"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케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십 팔년을 섬기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의탁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에훗이 장이 한 규빗 되는 좌우에 날선 칼을 만들어 우편 다리 옷 속에 차고"(삿3:12~16)죄가 사망을 불러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죽이기 위해 하나님이 강성케 .. 2025. 6. 30.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시험 – 나를 드러내는 은혜의 장 사사기 3장 1~11절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도 그 안에서 철저히 무너졌다는 사실은 참으로 당혹스럽습니다. 약속의 땅, 축복의 땅에 발을 디뎠음에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잊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깁니다. 그런데 본문은 그 모든 무너짐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셨다고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시험하려 하시며...” (삿 3:1)이 고백은 우리 신앙의 시선을 정면으로 돌려 세웁니다. 우리의 실패와 무너짐조차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말입니까?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시험하십니다. 아담에게 선악과를 놓으셨고, 아브라함에게는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바치라고 하셨으며, 이스라엘에게는 가나안 족속을 남겨두셨습니다. 하나님이 내리시는 시험의 본질은 단 하나입니다. “너는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무엇.. 2025. 6. 30.
사사와 함께 살고, 사사와 함께 죽고 사사기 2장 6~23절“은혜 없이 설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사사기의 역사는 한마디로 "죄–슬픔–간구–구원"의 순환입니다. 그러나 이 구조는 인간의 변화나 회개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구조 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끊임없는 인간의 죄악성과 하나님의 은혜의 절대성입니다. 인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변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인내와 긍휼입니다.사사가 있을 때만 이스라엘은 구원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사사의 말을 잘 들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본문은 그들이 사사의 말을 청종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합니다(삿 2:17).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이 임한 이유는 사사가 단지 사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즉, 은혜라는 구조, 메시아라는 그림자, 하나님.. 2025.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