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2526 지금 그리워한다면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에 대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시편 43:1)우리는 살아가면서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자주 경험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할 때, 한때 함께 웃고 울던 친구를 떠올릴 때, 또는 이미 지나가 버린 아름다운 시절을 회상할 때 우리는 그리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나 믿음의 여정 속에서 경험하는 ‘그리움’은 조금 다릅니다. 그것은 단순히 과거를 향한 향수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깊은 사모함이자 영혼의 갈증입니다.시편 43편의 시인은 깊은 외로움과 억울함 속에서 하나님을 그리워합니다. 그는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라고 울부짖습니다. 세상 속에서 정의는 무너지고, 신앙인은 조롱받으며, 하나님이 침묵하.. 2025. 10. 16. 행복한 죽음, 그리고 지금을 사는 용기 - 호스피스 의사의 제안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우리는 언젠가 모두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죽음을 외면하는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삶’이 되곤 합니다. 호스피스 의사 정양수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결국 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의학적 조언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꿰뚫는 지혜입니다.호스피스는 죽음이 아닌 ‘삶의 마지막’에 대한 배려입니다. ‘호스피스’라는 단어는 원래 중세 순례자들이 길 위에서 잠시 쉬어가던 ‘쉼터’를 의미합니다. 오늘날의 호스피스 병동은, 인생의 길을 다 걸어온 사람들이 마지막 여정을 평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연명치료가 ‘삶을 붙.. 2025. 10. 15. 하나님의 응답은 왜 더딘가 - 기도의 신비와 성숙의 길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놓고 기도합니다. 병이 낫기를, 가정의 문제가 풀리기를, 진로와 생계가 안정되기를, 그리고 하나님이 내 마음의 소망을 들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기도를 계속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의문에 부딪힙니다. “왜 어떤 기도는 금방 응답되는데, 어떤 것은 아무리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않을까?”처음에는 단순히 ‘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가’ 하고 자책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때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하거나, 마음 깊은 곳에서 서운함이 올라옵니다. 기도하면 평안해져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혼란과 갈등이 더 커지는 순간이 있.. 2025. 10. 15. 구약에 나타난 복음 -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이사야 8:6)우리는 늘 “빨리”를 외치며 살아갑니다. 빨리 성공하고, 빨리 해결되고, 빨리 성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늘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처럼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그러나 끊임없이 흐릅니다. 문제는 인간이 그 느림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입니다.이스라엘 백성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의 물줄기를 버리고, 당장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람과 에브라임, 더 나아가 앗수르의 힘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미약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자신들이 의지한 앗수르에게 삼켜지고 말았습니다. 그 흉용하고 창일한 큰 물결이 유다의 목까지 차오르게 되었습니다. 그것.. 2025. 10. 15. 이전 1 ··· 388 389 390 391 392 393 394 ··· 6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