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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1815

출애굽기 - 이름은 이러하니, 계시가 없던 시대에도 하나님은 언약을 일하고 계셨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출애굽기 1:7,12)출애굽기는 흔히 “탈출의 이야기”로 기억됩니다. 노예였던 이스라엘이 기적처럼 애굽을 빠져나온 사건, 홍해가 갈라지고 만나가 내리고 율법이 주어지는 드라마틱한 장면들 말입니다. 그러나 출애굽기의 첫 문장은 그런 극적인 장면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출애굽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야곱과 함께 각각 자기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이 문장은 마치 족보처럼 담담합니다. 사건도 없고, 기적도 없고, 감정의 고조도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 출애굽기의 깊은 비밀이 .. 2026. 1. 27.
모세언약 - 율법 아래의 인간, 십자가 아래의 자유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기록된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라디아서 3:10)사람은 본능적으로 “내가 한 만큼 받는다”는 말을 신뢰합니다.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고, 노력하면 성과가 생기며, 법을 지키면 상을 받는다는 생각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신앙 안에서도 우리는 무의식중에 같은 공식을 적용합니다.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시겠지.” “이 정도 했으니 하나님도 내 편이실 거야.”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이런 계산법을 아주 단호하게 무너뜨립니다.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충격적인 선언을 합니다.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율법을 잘 지키는 .. 2026. 1. 27.
빌립보서(11) - 두렵고 떨림으로 걷는 길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립보서 2:12~13)사람은 환경을 닮습니다. 사람은 듣는 것을 닮고, 보는 것을 따라 살아갑니다. 그래서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부릅니다. 갓 태어난 아이가 어떤 공동체에 놓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의 궤적을 걷게 됩니다. 실제로 어린 시절 숲에서 길을 잃고 늑대 무리 속에서 자란 아이가 늑대처럼 울고, 늑대처럼 걷고, 늑대처럼 사냥하며 살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아이에게는 다른 삶의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보고 들은 것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성경은 믿음.. 2026. 1. 27.
전도서 - 안을 때와 멀리할 때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전도서 3:1,5)전도서 3장은 우리에게 익숙한 리듬으로 다가옵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인생의 균형, 지혜로운 타이밍의 문제로 자주 이해합니다. 그러나 전도서는 단순한 삶의 처세술을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전도서는 인간의 한계와 무력함을 끝까지 몰아붙이며, 결국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책입니다.그중에서도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할 때가 있다”는 말씀은 유난히 인간적인 표현처럼 보입니다. 좋아하면 안고, 싫으.. 2026.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