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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13

행복한 동행 -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행복한 부부의 역설적 지혜 결혼 3년 차 지은 씨는 요즘 남편과 '공평한 부부'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남편이 처가에 안부 전화를 하지 않으면, 그녀도 시댁에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집안일을 미루면, 그녀도 똑같이 미룹니다. "왜 나만 희생해야 해요?" 그녀는 당당하게 말합니다. "부부는 평등해야죠. 그가 하는 만큼 저도 하는 거예요." 논리적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대화하고, 협상하고, 공평하게 나눕니다. 이보다 합리적인 결혼 생활이 어디 있을까요?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지은 씨 부부는 점점 더 지쳐갑니다. 서로를 견제하는 눈빛이 늘어나고, 대화는 협상 테이블처럼 딱딱해졌습니다.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이 어느새 '누가 더 손해 보지 않는가'를 겨루는 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이기는 법을 배웁니.. 2026. 8. 18.
명소가 되는 사람 - 태양이 되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이야기 김 대리가 새로 발령받은 부서는 회사 안에서도 소문난 곳이었습니다. 야근이 많고, 팀장은 말수가 적고 표정이 어두웠으며, 팀원들은 서로 눈도 잘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첫 출근 날, 선배 하나가 귀띔했습니다. "여기 오래 있으면 너도 그렇게 돼. 분위기가 사람을 만들거든." 김 대리는 그 말을 듣고 잠시 고민했습니다. '나도 조용히 묻어가야 하나.' 그런데 문득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서 보던 밤하늘이 떠올랐습니다. 별은 낮에도 분명히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다만 태양이 너무 밝아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입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오히려 별은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김 대리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 부서가 어두우니까, 오히려 내가 빛날 기회다.'그날부터 그는 아침마다 먼저 인사를 건넸습니다... 2026. 7. 6.
미워하는 마음, 그 시작은 언제나 나 자신 대학 시절, 룸메이트와 크게 다툰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입니다. 처음엔 사소한 말 한마디였습니다. "네가 설거지를 안 해서 짜증 났어." 그 말이 마음에 박히고 나면, 그날부터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이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발소리도 거슬리고, 웃는 소리도 거슬리고, 심지어 아무 말 안 하고 있는 것조차 밉게 보입니다.이게 바로 미움이라는 감정의 무서운 점입니다. 처음엔 작은 씨앗 하나였는데, 마음이라는 토양에 뿌리를 내리면 걷잡을 수 없이 자랍니다. 나무가 되고, 가지를 뻗고, 그 가지 끝에서 또 다른 씨앗들이 떨어져 사방으로 퍼집니다. 문제는 이 나무를 키우는 사람이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상대는 이미 그 일을 잊었을 수도 있는데, 나 혼자 밤마다 물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2026. 7. 6.
죽은 씨앗, 살아있는 말씀 초등부 교사 한 분이 하루는 주일학교 성경공부 시간에 조그만 알맹이 하나를 손에 들고 들어왔습니다. 호기심 어린 투명한 눈망울들이 일시에 선생님의 손을 바라보자, 미소만 머금고 있던 선생님이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얘들아, 이것은 씨앗이란다. 그런데 이 씨앗이 자라서 큰 나무가 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하겠니?"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말문을 열 기회만 찾던 개구장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선생님 흙이 제일 중요해요. 씨앗은 흙이 있어야 자랄 수 있잖아요." 한 녀석이 자신 만만하게 으쓱거리며 대답을 하자, 또 한명이 "햇빛이 가장 필요해요. 햇빛이 없으면 영양분을 만들어 낼 수 없어요" 라며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한참 듣고 있던 선생님이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할 시간이란 듯이 입을 열.. 2025.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