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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리스도2805

넘어짐이 은혜의 시작이 될 때 베드로를 생각해 봅니다. 그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닭이 울던 그 새벽, 그는 스승의 얼굴을 마주할 자신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그의 인생은 그 순간 끝났어야 했습니다. 배신자, 겁쟁이, 실패자, 어떤 이름을 붙여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정죄가 아니라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의 부인에 세 번의 사랑 고백으로 답하게 하시며, 예수님은 베드로의 실패를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훗날 오순절 성령강림 후 담대히 복음을 전한 사람이 바로 그 베드로였다는 사실은, 실패가 하나님의 손 안에서 어떻게 재료가 되는지를 보여줍니다.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은 "계속된 낙관주의는 힘을.. 2026. 8. 14.
히브리서 - 지팡이 하나, 야곱의 마지막 예배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히브리서 11:21)한 노인이 침상에 누워 있습니다. 눈은 이미 흐려져 사람의 얼굴도 잘 분간하지 못합니다. 손발에는 힘이 없고, 숨은 가쁩니다. 그의 나이 백사십칠 세, 이제 곧 세상을 떠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순간, 노인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무언가에 몸을 기댑니다. 지팡이입니다. 낡고 닳은 나무 막대기 하나, 그는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몸을 세우고, 아들의 두 손자에게 손을 얹어 축복하며, 하나님을 경배합니다.히브리서 기자는 이 장면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히 11:21) 우리는 이 구절을 .. 2026. 8. 14.
로마서 - 목 잘린 뱀에게 임한 은혜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라."(로마서 5:3~5)"나는 주의 군병, 나는 진군하는 보병이니…" 어릴 적 주일학교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가슴 한켠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율동까지 곁들여 신나게 부르던 그 노래 속에는 알 수 없는 전의가 있었습니다. 반드시 싸워 이겨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각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언제나 "나는 선한 편"이라는 확신이 깔려 있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자라면서 그 노래를 부를수록 정작 내가 싸워야 할 대적의 얼굴은 점점 흐려졌습니다. 마귀, 사탄, 죄, 말은.. 2026. 8. 14.
사도행전 - 죽은 흙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는 분 "그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한대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라."(사도행전 6:1~4)새벽 다섯 시,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골목을 한 노인이 걷고 있었습니다. 걸음은 비틀거렸고, 옷깃에서는 늘 술 냄새가 배어 있었습니다. 교회에 도착해 자리에 앉으면 주변 사람들은 슬며시 자리를 피하곤 했습니다. 알콜을 끊지 못한 채 수십 년을 살아온 그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 새벽.. 2026.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