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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글57

둘이 걷는 길 결혼식 사진첩을 넘겨본 적이 있습니까?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이 활짝 웃고 있는 그 사진 속에는 두 사람만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질문 하나가 함께 찍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앞으로 무엇을 함께 나누며 살아갈 것인가?"결혼은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사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진짜 결혼은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고 웃을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가는 데서 완성됩니다. 그런데 많은 부부가 시간이 흐르면서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 분명 같은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마음은 서로 다른 방을 향해 있는 것 같은 느낌, 몸은 가까운데 마음은 점점 멀어지는 그 이상한 거리감입니다.오 헨리의 단편 소설에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어느 늦은 밤, 한 강.. 2026. 8. 4.
부부, 물레방아 소리에 익숙해지는 법 결혼 5년 차 준호 씨는 요즘 아내와 눈만 마주쳐도 날이 섭니다. 퇴근길에 잠깐 들른 편의점에서 산 우유가 저지방이 아니라는 이유로, 설거지통에 그릇 하나가 남아 있다는 이유로, 사소한 것들이 자꾸 부딪힙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준호 씨는 생각합니다. 여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하루하루가 버겁고, 버거운 만큼 마음은 좁아지고, 좁아진 마음은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받고 쉽게 화를 냅니다.사실 이건 준호 씨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렵고 바쁜 시절을 통과하는 부부들은 대개 비슷한 길을 걷습니다. 아등바등 살아가느라 여유를 잃고, 여유를 잃으니 조급해지고, 조급해지니 세상을 흑백으로 나누어 단정 짓습니다. "저 사람은 원래 저래." "이 결혼, 잘못된 걸까." 오늘의 피곤함이 내일도 계속될 거라는 착각 .. 2026. 8. 2.
원한은 물에, 은혜는 돌에 신혼 3년 차인 지혜씨는 요즘 남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사소한 다툼이 있을 때마다 "그러고 보니 지난달에도 당신이 그랬잖아", "작년 생일 때도 그냥 넘어갔으면서" 하는 말들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마치 마음속에 작은 장부가 있어서, 남편의 실수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기록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정작 남편이 해준 좋은 일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서운했던 일은 날짜와 장소까지 선명했습니다.이건 지혜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스턴대학교에서 3천여 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결혼생활에 불만족을 느끼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네 배나 높았습니다. 남성도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마음에 쌓인 서운함이 단순한 감정 .. 2026. 8. 1.
상자 속의 진실 결혼이란 무엇일까요? 많은 젊은 부부들이 결혼식장에서 서약을 할 때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서로를 사랑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그 서약이 실제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시간이 흐르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아내에게는 아무도 열어볼 수 없는 상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지문 인식 잠금장치가 달린, 오직 아내만이 열 수 있는 상자였습니다. 밤마다 샤워를 마친 아내는 그 상자를 꺼내 무언가를 들여다보며 혼자 행복하게 웃곤 했습니다. 남편은 그 모습이 궁금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저 안에 무엇이 들어 있기에 아내는 저토록 즐거워하는 걸까? 그러나 아내는 끝내 상자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내가 불치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살날이 얼마 .. 2026.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