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글1279 도로 위에 핀 꽃 한 송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태복음 18:3)어느 목사님께서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큰 도로 옆, 매연과 소음이 가득한 보도블록 틈새로 노란 민들레 한 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수많은 차들이 지나가고,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는 그 좁은 틈에서 말입니다. 그는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꽃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알까? 알면서도 피어난 것일까, 몰라서 피어난 것일까?"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는 이런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두운 어른들의 세상 속에서도,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면 사랑과 우정, 그리고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이 여전히 살아 숨.. 2026. 8. 9. 출애굽기 - 여호와의 유월절, 문 하나가 갈라놓은 두 세계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취할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사람 수를 따라서 하나를 취하며 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서 너희 어린 양을 계산할 것이며,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날것으로나 물에.. 2026. 8. 9. 진짜 부자는 누구인가 몇 해 전, 한 청년이 상담실을 찾아왔습니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 이미 작은 사업체를 두 개나 운영하고 있었고, 통장 잔고는 또래보다 훨씬 넉넉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첫마디는 이랬습니다. "목사님, 저는 밤에 잠이 안 옵니다. 더 벌어야 할 것 같은데, 얼마나 벌어야 안심이 될지 모르겠어요." 그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그의 영혼은 마치 밑 빠진 독처럼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이 청년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리치 라이프(Rich Life)'라는 말을 들으면 넓은 저택과 통장의 숫자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성경은 처음부터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에서,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지어 곡식과 물건을 쌓아 두려던 사람에게 이렇게 .. 2026. 8. 8. 행복한 동행 - 몸이 아플 때 알게 되는 사랑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오래된 말이지만 이 말만큼 정확한 말도 없습니다. 건강은 잃고 나서야 그 무게를 압니다. 그리고 부부에게 있어 건강은 결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이 무너지면, 그 무게는 고스란히 남은 한 사람의 어깨 위로 옮겨갑니다.몇 해 전, 어느 목사님이 심방 요청을 받았습니다. 요청한 사람은 회사에서 손꼽히는 인재였습니다. 한국의 국영기업체에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신소재 분야로 학위를 받았고, 회사가 큰돈과 정성을 들여 스카우트할 만큼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유머 감각도 좋아서 조직 안에서 늘 분위기를 풀어주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동료였습니다.그런 그가 갑자기 예배를 청했을 때, .. 2026. 8. 8.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3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