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876 기도 중 찾아오는 졸음 기도의 자리에서 졸음에 무너졌던 경험, 이는 대부분의 신자들이 한 번쯤은 겪어본 기억일 것입니다. 분명 기도하겠다는 결심으로 무릎을 꿇었건만, 어느새 머리는 무겁고 눈꺼풀은 내려앉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한 것 같은 허탈감만 남기는 밤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 주님 앞에 도무지 면목이 없어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잠든 자신을 자책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흔한 경험 속에 감추어진 더 깊은 영적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예수님이 감람산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기도하시던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십자가를 앞둔 그 밤,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더냐?"고 물으셨습니다(막 14:37). 그 물음은 단순한 책망이라기보다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의 자리에서 .. 2025. 7. 5.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 정체성과 진리의 가치에 대하여 세상의 한 귀퉁이, 남극의 눈 덮인 벌판에 순백의 털을 가진 백곰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늘 흰 눈과 얼음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자신의 삶의 자리를 조용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시베리아에서 건너온 흑곰이 그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여기처럼 추운 지방에서는 햇볕을 흡수할 수 있는 검은 털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왜 그렇게 하얗게 살아갑니까?”그 말은 백곰의 마음에 작은 의심을 심었습니다. 자신이 지닌 흰색의 아름다움이, 생존의 지혜였고 하나님의 창조의 의도였음을 잊고, ‘더 따뜻하게 보이려면, 더 효율적으로 살아가려면, 더 눈에 띄지 않으려면’ 검은색이 더 낫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버립니다. 결국 그는 검은 물감을 들여 자신의 본래의 색을 지워버립니다. 더 따뜻해졌을지 몰라도,.. 2025. 7. 4. 썩은 가지의 결말 – 진정한 선행과 은혜의 길 어떤 농가에 초라한 행색의 나그네가 찾아와 밥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 집에는 먹을 것이 많았습니다.그러나 비정하고 욕심많은 농부의 아내는 밭에 가서 다 썩어가는 마늘 줄기 하나를 뽑아주며 “이거라도 먹을 테면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나그네는 그것으로 겨우 배고픔을 달랬습니다.세월이 흘러 농부의 아내가 죽어 천사를 만났습니다. “이 땅에 있을 때 좋은 일을 많이 했으니 천국에 보내주세요.” 그녀의 말에 천사는 생전에 그녀가 나그네에게 주었던 썩은 마늘 줄기를 보여주면서 이것을 붙잡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했습니다.그녀는 좋아하면서 한쪽 끝을 잡고 천사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천국에 오르기 전 썩은 마늘 줄기가 뚝 끊어져 농부의 아내는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톨스토이 단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2025. 7. 4. 명쾌한 해답을 찾기 위한 은둔 지난 수 세기 동안 수도원과 수녀원들은 세상에서 물러나 신앙심을 깊게 다지고자 하는 남자들과 여자들에게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자신을 강하게 단련하는 은둔은 성장을 향해 앞으로 한 발 나아가는 훈련이며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때로는 어떤 상황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얻거나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조용히 은둔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은둔은 특정 종교와 연관되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다만 인생의 여정에 관한 통찰력을 얻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면 됩니다.은둔은 적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며 우리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꼭 멀리 떠날 필요는 없습니다. 직업이나 인간관계 등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천천히 생각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조용한 곳이면 충분합니다.산책을 하거나 정원에서.. 2025. 7. 4.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2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