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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누가복음 22:48)예수님께서 체포되시던 그날 밤, 제자 중 하나인 유다가 무리들을 이끌고 왔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표시는, 놀랍게도 ‘입맞춤’이었습니다. 애정과 존경을 상징해야 할 그 입맞춤은, 가장 비열한 배신의 신호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씀하십니다.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우리는 이 장면에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과연 우리도 그 유다의 입맞춤과 같은 위선을 행하고 있지는 않은가? 신앙의 외형을 갖추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성찬에 참여하면서도 정작 마음은 세상을 더 사랑하고, 육신의 정욕에 매이고, 진리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이 세상은 종종 매력적인 얼굴로 다가.. 2025. 7. 29.
보금자리 - 하나님이 주신 평안의 안식처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잠언 27:8)인간의 삶에서 ‘집’이라는 존재는 단순한 공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마음을 내려놓고 진짜 ‘나’로 돌아올 수 있는 안식처이며, 세상의 풍파 가운데 우리가 다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보금자리입니다. 잠언 27장 8절은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지 물리적인 집을 떠난다는 의미를 넘어서, 자신이 속해야 할 자리에서 떠나 혼란과 방황 속에 있는 영적 상태를 경고하는 말씀입니다.우리는 종종 더 나은 삶, 더 큰 성공, 더 많은 자유를 찾아 현재의 자리를 떠나려 합니다. 그러나 그 떠남이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고, 자기가 속한 삶의 자리와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라면.. 2025. 7. 29.
상처 어루만지기 - 흐르게 하는 마음의 은혜 “주께서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시편 147:3)우리는 누구나 보이지 않는 흉터를 지니고 살아갑니다. 사람의 삶은 상처로 시작되고,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간은 긴장과 고통을 겪습니다. 좁은 산도를 통과하며 호흡을 시작하고, 낯선 세상에 던져지듯 등장하는 존재, 그것이 우리입니다. 그러한 긴장의 시작은 상처와 닿아 있으며, 그것은 단지 한순간의 통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집니다.상처는 단지 몸에 남은 자국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나누려는 상처는 ‘보이지 않는 고통’, 곧 마음의 상처입니다. 의학은 그것을 ‘심리적 트라우마’라 부릅니다. 격렬하고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한 빅 트라우마가 .. 2025. 7. 28.
신령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 하나님의 갈증, 우리의 갈망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한복음 4:23~24)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내게 물 좀 달라”고 말씀하신 장면은 단순한 갈증의 호소가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갈증, 곧 하나님께로부터 떠나 있는 자녀들을 향한 절절한 목마름을 상징합니다. 여인의 인생에 연이어 나타난 여섯 명의 남자는,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난 이후 자기 갈증을 세상의 것으로 해갈하려 했던 실패의 역사를 대변합니다.그 목마름은 단지 감정적, 심리적 허기가 아니라 존재론적 갈증, 곧 창조주 하나님과의 단절에서 오는 본질적 허기입니다. 하나님은 그 목마름을 당신의 피로.. 2025.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