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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삶을 위하여 -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천하게 여김 먼지처럼 낮아질 때, 은혜는 흐릅니다. “주여, 나는 티끌이요, 재입니다." 아브라함의 이 고백은 참된 겸손의 언어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무력하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달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사람은 흔히 자신이 이룬 것과 지닌 것에 근거하여 자신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진짜 정체성은, 바로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진실된 자기 인식에서 시작됩니다.어느 마을에 두 도공이 있었습니다. 한 도공은 매우 정교하고 값비싼 그릇을 만들어 높이 진열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그릇을 자랑했고, 사람들의 찬사를 즐겼습니다. 다른 도공은 거칠고 볼품없는 흙그릇을 만들었지만, 늘 “나는 먼지일 뿐입니다. 이 그릇이 쓰임받는다면 오직 주인의 손길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2025. 7. 28.
걱정을 다스리는 용기와 지혜에 대하여 사람은 누구나 걱정을 안고 삽니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미래를 상상하고, 책임을 느끼며, 사랑하는 이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걱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인생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걱정을 지배하는 사람은 인생의 키를 스스로 쥐는 자이지만, 걱정의 지배를 받는 사람은 인생이라는 배의 조타권을 내어주고 파도에 휩쓸리는 인생을 살아갑니다.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취업 시장은 냉랭했고, 가족의 기대는 컸습니다. 밤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내가 이대로 실패하면 부모님은 얼마나 실망하실까?", "혹시 나는 사회에서 필요 없는 존재가 아닐까?" 그는 걱정의 파도를 하루도 쉬지 않고 헤엄쳤습니다. 점점 그 파도는.. 2025. 7. 28.
물처럼 흐르는 경외의 기도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브리서 5:7)어느 누구도 예수님처럼 깊고 혹독한 고통의 밤을 지나간 이는 없습니다. 그 고통은 육체의 고통을 넘어, 철저히 버림받았다는 감각, 사랑의 아버지께 외면당한 것 같은 깊은 절망의 무게였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은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피가 섞인 땀방울이 땅에 떨어지기까지 기도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때조차 하늘은 잠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침묵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전혀 존재하지 않으시는 것 같은, 하나님의 얼굴이 철저히 감추어진 것 같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적 시련이었습니다.이러한 절.. 2025. 7. 28.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은 멀리하라 흙 단지와 구리 단지가 강물에 쓸려 내려왔다. 흙 단지가 구리 단지에게 말했다. "나에게 떨어져서 헤엄쳐. 어쩌다 네가 날 건드리면 나는 산산조각이 날 거야." 사람은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이 달라집니다. 바람이 불면 날아가고, 파도가 치면 부서지는 삶이 있습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항아리처럼,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연약함을 품고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을 분별하고, 지켜야 할 거리를 지키는 것은 삶의 지혜이자, 자기 보존의 기본입니다.어느 날 흙 단지와 구리 단지가 함께 강물에 떠내려갔습니다. 흙 단지는 구리 단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서 떨어져서 헤엄쳐. 어쩌다 네가 나를 건드리면 나는 산산조각이 날 거야." 참으로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이 속.. 2025.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