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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라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누가복음 11:9)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자 중 한 사람이 조용히 요청합니다.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이 장면은 신앙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오래 했더라도, 기도는 ‘배워야 할 것’이며 ‘돌아가야 할 자리’임을 일깨워줍니다.예수님은 기도의 본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하나의 방향을 설정하십니다. 그것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에 기반한 관계입니다. 구원은 우리가 무엇을 했는가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믿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많은 이들이 구원을 위한.. 2025. 7. 6.
야베스의 기도를 따라 걷는 믿음의 여정 야베스는 흔히 ‘고통’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어머니가 해산의 고통 중에 낳은 아들이었기 때문에 지어진 것입니다(역대상 4:9). 그의 삶의 시작은 고통과 함께였고, 이름조차도 그가 지닌 운명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야베스는 자신의 삶이 주어진 운명에 머무르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고통의 이름을 품고 있었지만, 그 이름이 그의 미래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그는 고통 속에서 존귀함으로 나아간 사람입니다.야베스의 기도는 단순한 기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의 내면 깊은 절규이자, 믿음의 고백이며, 삶의 방향 전환이었습니다. 그의 기도는 네 가지 중요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네 가지는 .. 2025. 7. 6.
겸손은 나를 비움으로써 하나님을 채우는 지혜이다 물맑은 아침, 찬 기운이 온전히 가시지 않은 새벽녘에 고요한 마음으로 ‘겸손’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봅니다. 한 평생을 살아가며 쌓아온 지식, 경험, 경력과 업적들이 과연 사람을 빛나게 만드는 것일까요? 그것이 아무리 많고 넓다 하여도, 그 안에 ‘겸손’이 없다면 결국은 무거운 짐이 되고, 고인 물처럼 썩어가고 마는 것이 아닐까요.겸손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채울 수 있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그릇에 무언가를 채우고자 합니다. 그러나 더 채우려면 반드시 먼저 ‘비어 있음’이 있어야 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이미 가득 찼다고 여깁니다. 더 배울 것이 없고, 들을 필요도 없다고 말없이 외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마음의 그릇을 쏟아보면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빈 그릇보다 더 허전한, 공허한 .. 2025. 7. 5.
말씀이 육신이 되어, 빛이 어둠에 비치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한복음 1:1~5)“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이 절은 성경 전체의 심장을 꿰뚫는 진술이며, 복음의 본질을 가장 깊게 밝혀주는 선언입니다.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마가복음은 고난받는 종으로, 누가복음은 인자로서의 완전한 인간 예수님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태초로.. 2025.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