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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32

썩은 가지의 결말 – 진정한 선행과 은혜의 길 어떤 농가에 초라한 행색의 나그네가 찾아와 밥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 집에는 먹을 것이 많았습니다.그러나 비정하고 욕심많은 농부의 아내는 밭에 가서 다 썩어가는 마늘 줄기 하나를 뽑아주며 “이거라도 먹을 테면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나그네는 그것으로 겨우 배고픔을 달랬습니다.세월이 흘러 농부의 아내가 죽어 천사를 만났습니다. “이 땅에 있을 때 좋은 일을 많이 했으니 천국에 보내주세요.” 그녀의 말에 천사는 생전에 그녀가 나그네에게 주었던 썩은 마늘 줄기를 보여주면서 이것을 붙잡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했습니다.그녀는 좋아하면서 한쪽 끝을 잡고 천사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천국에 오르기 전 썩은 마늘 줄기가 뚝 끊어져 농부의 아내는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톨스토이 단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2025. 7. 4.
종의 형체를 입으신 주님처럼 “오직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립보서 2:7)머슴 목회자 이자익(1879∼1959) 총회장은 후배 목회자들에게 ‘큰 바위 얼굴’로 통합니다. 20여개 교회를 설립하고 세 차례나 장로교단 총회장을 지냈으면서도 명예나 권력, 재물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큰 교회의 청빙을 거절하고 작은 농촌교회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일제강점기엔 신사참배와 창씨개명을 끝내 거부했습니다.1942년 장로교 총회를 재건한 그의 행정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은 함태영 부통령이 장관 입각을 제안했지만 역시 거절했습니다. “지금까지 목회자로 살았으니 앞으로도 목사로 종신하겠다”는 게 대답이었다고 합니다. 70세 고령에도 장로회 대전신학교를 설립한 열정의 목회자였습니다. 교계 ‘법통’으로도 불렸습니다.. 2025. 6. 28.
한 여인의 순교와 복음의 불씨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누가복음 9:23)성결교단의 문준경(1891∼1950) 전도사는 여성사역자로서 성결교를 대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헌신적인 사역과 활동이 지금까지 많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문전도사가 고향인 전남 신안군의 섬들에 설립한 증동리교회, 진리교회, 대초리교회 등 10여 교회는 오늘날 기독교를 대표하는 수많은 목회자들(김준곤 이만신 정태기 이만성 이봉성목사 등 30여명)을 배출하는 믿음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복음전파에 대한 열정과 헌신, 사역은 섬을 중심으로 한 호남선교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전남 신안군 암태면 수곡리의 작은 섬에서 출생한 문준경은 어려서부터 총명하.. 2025. 6. 28.
헬렌 로즈비어 선교사 이야기 물으라, “이 일이 가치 있는가?” 그리고 다시 물으라, “그분이 합당하신가?”스코틀랜드의 장로교 집안에서 태어난 헬렌 로즈비어는 아버지로부터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배웠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그것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라.” 그녀는 평생 이 질문을 가슴에 새기며 살았습니다. 의사가 되기로 결심할 때도, 의료선교사가 되어 아프리카 콩고로 들어갈 때도, 그녀는 언제나 이 질문 앞에 멈추어 섰습니다.그리고 그렇게 해서 그녀는 자신의 삶을, 청춘을, 미래를 오지의 이름 모를 아이들에게 내어주었습니다. 세상은 알아주지 않았고, 심지어 그녀가 섬긴 그 땅조차 그녀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1964년, 내전이 일어나고 벨기에 식민지에 대한 반감이 폭력으로 터져나올 때, 그녀는 본부의 철수 권고를.. 202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