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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284

가면을 벗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시편 139:1~4)인스타그램을 열면 누구나 빛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멋진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누군가는 해외 출장지에서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피드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그 질문이 불편한 이유는, 사실 우리 자신도 그 빛나는 피드의 일부가 되고 싶어 열심히 가면을 다듬어왔기 때문입니다.우리는 그것을 '비전'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좋은 직장, 그럴듯한 .. 2026. 6. 11.
나는 에스라인인가, 바리새인인가?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에스라 7:10)어느 의대생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해부학 시험에서 늘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체의 구조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었고, 심장이 어떻게 박동하는지, 폐가 어떻게 산소를 교환하는지 막힘없이 강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으며, 건강검진 수치는 엉망이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물었습니다. "너, 몸에 대해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이렇게 살아?" 그는 잠시 멈추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른 문제잖아." 그 말이 섬뜩한 이유는, 그것이 단지 한 의대생의 고백이 아니라 오늘날 교회 안에서 가장 익숙하게 들리.. 2026. 6. 11.
은혜와 진리, 두 날개로 나는 삶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 1:14)어느 교회에 두 집사가 있었습니다. 한 집사는 늘 "은혜로 해야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누군가 실수를 해도, 약속을 어겨도, 맡은 일을 소홀히 해도 언제나 같은 말을 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은혜로 덮어야죠."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을 좋아했습니다. 마음이 넓어 보였고, 사랑이 많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책임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공동체 안의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쌓여 갔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은혜를 말했지만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 2026. 6. 3.
소문과 진리 사이에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어느 작은 마을에 오랫동안 빵집을 운영해 온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새벽마다 가장 먼저 가게 문을 열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빵을 그냥 건네주기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에 이런 말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빵집 노인이 밀가루에 싸구려 첨가물을 섞는다더라." 누가 처음 그 말을 했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말은 빠르게 번졌고, 며칠이 지나자 "그 노인이 불량 재료로 사람들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이야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단골이 한 명씩 발길을 끊었고, 노인의 빵집은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한 경쟁업자가 흘린 단 한 마디의 거짓말이었습니다. 소문은 그렇게 한 사람의 평생을 무너.. 2026.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