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말씀 묵상86 하나님보다 앞서지 말라 기다림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섭리가 있으니 하나님보다 앞서지 마십시오. 요한복음 13장에서 베드로는 자신감에 가득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요 13:37)이 고백은 한편으로는 감동적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위험한 자기 확신의 말입니다. 베드로는 진심으로 주님을 따르기를 원했고, 그 열망에는 거짓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떻게 이끄실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의 외침에 예수님은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요 13:38) 이 말씀은 단지 예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 2025. 8. 4. 물처럼 흘러드는 하늘의 평강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에베소서 1:2)누군가 편지를 보내면, 우리는 보통 첫 문장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느낍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쓴 이 편지의 서두에서도 그렇습니다. 그저 평범한 인사 같지만, 그 인사 속에 천국이 담겨 있습니다.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이 짧은 문장은 바울이 감옥에서 써 내려간 하늘의 시입니다. 땅의 사슬에 매인 몸이지만, 그는 하늘을 누리고 있었고 그 하늘의 것을 성도들에게 나누고 있었습니다.에베소서의 구조를 보면 1~3장은 '복음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선언입니다. 그리고 4~6장은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선언과 교훈 앞에 바울은 '은.. 2025. 6. 30. 물 붓듯 임하소서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엡 5:18)우리는 종종 ‘성령 충만’이라는 단어를 오해합니다. 흔히 그것은 입에 거품을 물고, 방언을 말하며, 몸을 떨고 쓰러지는 어떤 신비로운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또는 사람들의 앞날을 예언하거나 특별한 은사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던진 이 단호한 명령,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는 말은 그러한 표면적인 현상과는 차원이 다른, 영적 실체를 가리키고 있습니다.성령 충만은 ‘명령’입니다. "받으라"는 말은 명령형입니다. 다시 말해, 성령 충만은 우리가 선택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반드시 실행하라고 하신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2025. 6. 27. 양과 염소의 비유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마태복음 25:31~34)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이틀 전, 가장 절박한 시점에서 들려주신 마지막 비유가 있습니다. 바로 ‘양과 염소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흔히 “선한 일을 많이 하여 양이 되어야 한다”는 도덕적 교훈 정도로 가볍게 다뤄지지만, 이 말씀은 종말의 심판과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한 가장 결정적인 복음적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비유는 이렇.. 2025. 6. 2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