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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27

겉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많은 일들은, 겉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겪어보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단순해 보이던 일이 막상 자신이 그 한가운데에 들어가면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피상적으로 이해하던 일이 실제의 무게를 지닐 때 우리는 놀라고 당황하게 됩니다.이런 일은 영적인 영역에서는 훨씬 더 심각하게 드러납니다. 성경의 세계, 하나님의 일은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영적인 일은 반드시 ‘직접적인 경험’이 수반될 때 비로소 진짜 의미가 드러납니다. 이론만으로 아는 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자칫하면 오해로 인해 그 길을 두려워하게 만들기도 합니다.이 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사도 바울(회심 전의 사울)입니다. 그는 율법에 철저하고, 종교적으로 흠.. 2025. 10. 14.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가 다가올 때 인생을 걸어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성경을 읽어도 마음에 와닿지 않으며, 예배 중에도 감동이 사라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멀리 계신 듯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결코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이 우리를 더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를 깨우시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그분을 진심으로 찾게 하시기 위해 자신을 감추십니다. 우리가 아무런 갈망도 없이 그저 받기만 바라는 신앙인이 되지 않도록, 그분은 우리 안에 ‘그리움’을 심으십니다. 하나님이 잠시 침묵하실 때, 우리의 영혼은 비로소 그분을 더 간절히 찾기 시작합니다.그분은 .. 2025. 10. 10.
물고기 153마리의 비밀 - 잃어버린 자를 회복하시는 주님 베드로는 원래 갈릴리의 평범한 어부였습니다. 물결의 깊이와 바람의 방향을 읽는 일에는 누구보다 익숙했지만, 인생의 방향은 그 자신도 몰랐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낯선 청년이 다가와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라고 말했습니다. 그 한마디가 베드로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그는 그날부터 그물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3년 동안 이스라엘 전역을 다니며 하늘나라의 꿈을 꾸었습니다. 예수님 곁에 있으면 언젠가 세상이 뒤집히고, 자신도 새로운 나라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십자가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베드로는 모든 소망을 잃었습니다. “그분이 정말 메시아였을까?”라는 의문이 남았을 .. 2025. 10. 7.
영적 민감성,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 사람마다 가진 기질과 성향이 다릅니다. 어떤 이는 감성이 풍성하여 작은 일에도 마음이 움직이고, 또 어떤 이는 남들이 쉽게 지나쳐버리는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감각적으로 잘 느낍니다. 우리는 이를 흔히 ‘예민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천부적인 기능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일정 부분까지는 감각을 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래부터 타고난 민감성, 특히 영적인 민감성은 단순한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입니다.그런데 문제는, 이런 민감성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유익하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신에게 어떤 기능이 있는지 알지 못하면, 그것이 드러나는 순간 오히려 혼란과 고통이 될 수 있습.. 2025.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