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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36

아담에서 바벨까지, 그리고 아브라함으로 우리는 지금도 바벨탑을 짓고 있습니다. 그 탑의 이름이 ‘자기계발’일 수도 있고, ‘경력’, ‘명예’, ‘교회 성장’, ‘영적 성공’일 수도 있습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하늘에 닿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하나님을 대체하려는 내면의 반역입니다.바벨의 역사는 에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 그 한 입의 행위가 인류의 모든 ‘탑’의 시초였습니다. 그 이후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피조물이, 자신이 하나님이 되려는 순간 모든 질서는 무너졌습니다. 선악과는 단순한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 없는 정의’를 선택한 인간의 선언문이었습니다.가인은 동생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곧.. 2025. 10. 20.
소수에서 다수로 전파되어 완성되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종종 역설적으로 다가옵니다. 세상에서는 큰 무리, 힘 있는 다수, 권력과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단 한 사람, 단 한 의인으로 역사를 시작하십니다.창세기 7장 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보니, 이 세상에 의로운 사람이라고는 너밖에 없구나. 너는 식구들을 다 데리고, 방주로 들어가거라.” 여기서 우리는 흥미로운 원리를 발견합니다. 세상은 수많은 사람 가운데 노아 한 사람만 의롭다고 평가되었지만, 그 한 사람의 순종과 믿음을 통해 온 가족이 구원받았습니다.이는 단순히 ‘가족 구원’의 원리가 아닙니다. 한 의인의 삶이 다른 이에게 구원의 통로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노아의 믿음은 방주를 통해 물리적 구원을 가져왔지만, 더 깊이 보면, 의인.. 2025. 10. 13.
방주와 무지개, 그리고 덮으시는 예수 그리스도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창세기 9:13)노아의 홍수 사건은 단순한 재앙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심판 속에 꽃피는 하나님의 은혜, 곧 ‘그러나’의 은혜를 드러내는 구속의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심판받아 마땅했지만, 하나님은 노아를 ‘은혜로 덮으심’으로 구원하셨습니다. 이 은혜의 중심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습니다.홍수 이후, 하나님은 노아와 그 자손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리고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두시며 언약의 표로 삼으셨습니다. 다시는 물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무지개는 하늘과 땅 사이를 잇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진노의 구름 위에 세워진 은혜의 다리이며, 심판을.. 2025. 10. 6.
하나님의 언약과 노아의 반응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자부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노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다 하였다. 꼭 그대로 하였다.”(창세기 6:18, 22)창세기 6장부터 9장은 노아와 홍수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 그리고 언약에 대해 깊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홍수 전과 홍수 후, 두 차례에 걸쳐 노아와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언약은 단순히 당시의 역사적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살아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으로 이어집니다.세상은 죄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사람들의 삶은 썩었고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끝이 멸망밖에 없음을 .. 2025.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