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말씀 묵상63 나그네의 귀향 - 본향을 향한 소망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그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창세기 25:7~10)수개월에 걸쳐 아브라함의 생애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그에게 정이 들게 됩니다. 창세기 25장을 펼치는데 이상하게도 서운한 마음이 먼저 밀려왔습니다. 그 파란만장했던 인생이 이제 막을 내리는구나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억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꺼이 하나님께로 떠나는 아브라함의 모습이 눈에 밟혔습니다. 부럽고 아름다웠습니다. 성경은 아브.. 2026. 4. 8. 이삭의 삶에 나타난 은혜의 본질 - 아브라함과 야곱 그리고 은혜의 사람 이삭 "그 때에 이삭이 브엘라해로이에서 왔으니 그가 네게브 지역에 거주하였음이라.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 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냐 종이 이르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너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더라. 종이 그 행한 일을 다 이삭에게 아뢰매,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창세기 24:62~67)경상북도 어느 산골 마을에 오래된 사과 농장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평생 개간하고 일군 땅이었습니다. 돌밭을 일구고, 서리를 맞으며, 허리가.. 2026. 4. 5. 여호와의 전쟁 -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이 품은 구원의 비밀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창세기 24:50)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이야기를 본문으로 하면서 왜 제목이 '여호와의 전쟁'인가? 이 두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에게 결혼은 전쟁이 아니라 축제이고, 전쟁은 사랑이 아니라 파괴의 이미지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창세기 24장을 22장과 함께 읽는 순간, 그 의아함은 사라집니다. 창세기 22장 17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선포하십니다. "네 씨가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그리고 오늘 본문인 24장 60절에서 리브가의 가족이 그녀를 떠나보내며 축복합니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 두 구절이 서로를 마주 보며 서 있습니다. 이 두 문장을 양쪽 기둥으로 세우면 그 사이의 이야.. 2026. 3. 30. 하나님의 언약과 부활신앙으로 사는 나그네의 삶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우거한 자니 청컨대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지를 주어 소유를 삼아 나로 내 죽은 자를 내어 장사하게 하시오"(창세기 23:4)어떤 사람이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허리가 휘도록 일해서 논도 사고 밭도 샀습니다. 봄이면 씨를 뿌리고 가을이면 거두었습니다. 해마다 재산이 불어났고 마을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밭 가장자리, 땅이 끝나는 곳에 작은 무덤 하나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거기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논도 아니고 밭도 아니니 쓸모없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노인이 되어 죽음을 앞두고서야 그 사람은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덤이 결국 자신이 돌아갈 자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넓디넓은 밭의 끝에 기다리고.. 2026. 3. 23. 이전 1 2 3 4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