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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 약속을 기다리지 못할 때 우리는 무엇을 만들어내는가 “형제들아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갈라디아서 4:28)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그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믿음으로만 반응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분명히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기다리지 못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낸 사람이었습니다.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이미 모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씨와 땅, 그리고 그를 통해 복을 얻게 될 민족들까지 말입니다. 이 언약은 조건부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홀로 횃불이 되어 쪼갠 제물 사이를 지나가심으로, 그 성취의 책임을 전적으로 자신에게 지신 일방적인 언약이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시간입니다. 약속은 분명한데, 현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가나안에 들어온 지 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2026. 1. 4.
고린도전서 - 십자가를 안다는 것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린도전서 1:18)우리는 너무 쉽게 “예수님이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답합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대답이 이해에서 나온 고백인가, 아니면 외워서 말하는 정답인가 하는 데 있습니다.학생이 수학 문제를 풀 때, 풀이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참고서의 답만 외워서 적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험에서는 정답을 맞힐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문제가 조금만 바뀌어도 손을 들고 맙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문제를 ‘안 것’이 아니라, 답을 외웠을 뿐이기 때문입니다.오늘 우리의 신앙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 “십자.. 2026. 1. 4.
본향의 쉼을 아는 사람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시편 84:10~11)사람은 누구나 쉼을 갈망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찾는 쉼은 단순히 몸을 눕히는 휴식이 아닙니다. 마음이 돌아갈 곳을 찾는 쉼, 존재가 안착하는 쉼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바쁘지 않은 삶을 살아도,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해도 마음은 늘 떠돌이처럼 불안한 것입니다. 시편 84편은 바로 그 방황하는 인간에게 “참된 쉼이 어디에 있는가”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 2026. 1. 4.
젖을 먹는 신앙, 안식을 모르는 삶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히브리서 5:11~14)사람들은 흔히 이 말씀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신앙의 어린아이에 머물지 말고 장성한 성도가 되자.” 그래서 자연스럽게 결론도 이렇게 내려집니다. 더 열심히 배우고, 더 헌신하고, 더 성숙해지자. 하지만 히브리서 5장을 끝까지 따.. 2026.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