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019

시편 137편 -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국심, 바벨론 강변의 애국가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시편 137:5~6)강이 있었습니다. 바벨론을 가로지르는 유프라테스 강, 혹은 그 지류 중 하나입니다. 포로로 끌려온 유대인들은 그 강변에 앉아 울었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시 137:1)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앉아서, 기억하며, 울었습니다.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 침묵 속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 있었습니다. 빼앗긴 땅, 불태워진 성전, 그리고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입니다.정복자들은 이상한 요구를 했습니다. "시온의 노.. 2026. 6. 8.
시편 136편 - 손을 펴신 팔로,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춤추기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편 136:12)허공입니다. 발이 닿는 곳이 없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득하고, 위를 올려다보면 그저 공중뿐입니다. 서커스 단원이 공중에 몸을 던지는 그 순간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무방비의 순간입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수백 명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오지만, 정작 그 자신은 단 한 가지만을 생각합니다. '그가 나를 잡을 것이다.'헨리 나우웬의 책 《춤추시는 하나님》에 나오는 이 서커스 단원은 한 가지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사람들은 공중제비를 도는 자신을 영웅으로 여기지만, 진짜 영웅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허공에서 자신을 '잡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오.. 2026. 6. 6.
예수님의 비유 - 깨어 있는 사람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가령 사람이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에 그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사무를 맡기며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 명함과 같으니,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2026. 6. 6.
믿음으로 옮겨진 사람, 에녹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셨으므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브리서 11:5~6)어느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권사님이 장례 예배를 마친 뒤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저는 죽는 게 무서워요." 이미 평생 교회를 다닌 분이었습니다. 성경도 많이 읽었고 기도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도 죽음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마음이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사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병원 진단서를 받아들고 죽음을 생각합.. 2026.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