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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언약(1) - 필요성과 의미, 마음에 새겨진 약속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예레미야 31:33)어린 시절, 시골 외갓집에서 여름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외할머니는 매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면 마당 한켠에 작은 웅덩이를 파두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릴 때 빗물을 받아두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웅덩이는 늘 비어 있었습니다. 아무리 비가 쏟아져도 이틀이 지나면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땅이 갈라져 있어 물이 스며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반면 마을 어귀에는 오래전부터 솟아나던 샘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뭄이 들어도 그 샘은 마르는 법이 없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샘을 "생수".. 2026. 3. 7.
남을 판단하는 것의 죄 - 저주받을 세상의 심판자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로마서 2:1~5)지하철 안에서 노인이 큰 소리로 통화를 합니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의 눈썹이 올라갑니다. 카.. 2026. 3. 7.
하나님의 낯선 음성을 듣지 못하는 우리 봄비가 내리던 오후였습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권사님 한 분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오십 대 초반, 교회에서는 누구보다 부지런히 봉사하고 새벽기도도 빠지지 않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그녀의 얼굴에는 오랫동안 씻지 못한 사람처럼 피곤함이 쌓여 있었습니다. "목사님, 저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될까요?"그녀가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사실… 요즘 기도가 안 됩니다. 성경을 펴도 그냥 글자만 보이고, 예배 시간에 앉아 있어도 하나님이 거기 계신 것 같지가 않아요.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하나님이 저를 떠나신 건지 모르겠어요." 목사님은 그 말을 듣고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그녀만의 고백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역사상 어느 .. 2026. 3. 6.
열린 구조와 닫힌 구조 - 영적 경험을 위한 감정의 역할 병원 응급실에서 오랫동안 일한 간호사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환자의 두려움은 전염된다." 처음에는 그저 경험에서 나온 직관쯤으로 여겼지만, 오늘날 신경과학은 이것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 생리학적 현상임을 밝혀냈습니다.과학자들은 우리 몸을 유지하는 두 종류의 기관을 연구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심장이나 폐 같은 순환기 기관은 철저히 자기 완결적입니다. 옆 사람이 심장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내 심장이 그 영향을 직접 받지는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구조를 '닫힌 고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감정을 주관하는 대뇌변연계는 전혀 다르게 작동합니다. 이 기관은 주변 사람의 감정 상태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이것이 바로 '열린 고리'입니다.구약성경에 열.. 2026.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