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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가정에 대한 성경적 이해 - 하나님이 세우신 작은 하나님 나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5.

가정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보통 따뜻함, 사랑, 혹은 때로는 갈등과 아픔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성경은 가정을 그보다 훨씬 깊은 자리,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신적 제도로 소개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홀로 살아가도록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사랑 속에서 자라고, 책임 안에서 성숙하며, 서로의 존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배우도록 가정을 마련하셨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가정의 의미를 따라 가다 보면 가정이 왜 중요하며, 왜 하나님이 그것을 세우셨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되는지 천천히 되짚어보게 됩니다.

창세기는 인류의 최초 가정을 소개합니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의도인 “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 이 짧은 말씀 속에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고독이 아닌 관계, 혼자가 아닌 함께함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선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하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가정은 단순히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한 몸’이 되는 언약적 관계입니다. 하나님은 이 언약적 가정 안에서 생명이 이어지고, 사랑을 배우며, 책임이 자라고, 죄성이 다루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성경은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현실의 어두운 면도 진실하게 보여줍니다. 요셉을 시기하여 노예로 팔아버린 형제들, 다윗 가문의 상처와 갈등, 형제끼리의 다툼과 부모의 편애… 우리는 이런 이야기들을 보며 안도하게 됩니다. “
우리 집만 어려운 게 아니구나.”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지만, 타락한 인간 안에서 때로는 아픔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아픔의 자리에서조차 하나님은 새로운 화해와 은혜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십니다. 성경은 가정을 이상화하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의 은혜가 가장 깊이 스며들어야 하는 자리로 보게 합니다.

이스라엘 가정은 단순한 혈연 공동체가 아니었습니다. 집안은 곧 ‘
말씀의 학교’였습니다. 신명기 6장, “쉐마”에서 하나님은 부모에게 이렇게 명하십니다. “이 말씀을 부지런히 자녀에게 가르치라. 앉아 있을 때든지, 길을 갈 때든지, 누워 있을 때든지, 일어날 때든지.” 신앙은 예배당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식탁에서, 길을 걸을 때, 일상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것임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은 가정을 통해 신앙을 전승했습니다. 아이들은 가정 속에서 하나님을 배웠고, 부모는 삶으로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가정은 곧 ‘
작은 교회’였고, 하나님의 백성이 형성되는 첫 자리였습니다.

신약 시대에도 가정은 여전히 공동체의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 새로운 기준이 생겼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사도 바울은 가정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답을 어디서 찾는가? “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같이 서로 사랑하라.” 남편과 아내의 관계, 부모와 자녀의 관계, 종과 상전의 관계까지 모든 관계의 중심은 그리스도의 사랑이며, 모든 질서의 기준은 복음이었습니다.

초대교회는 타락한 로마 사회 속에서 일부일처제, 혼인의 성결, 생명 존귀라는 가정 윤리를 지켜냄으로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했습니다. 가정이 곧 복음의 살아있는 전도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신약은 동시에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을 선명히 합니다. “
가정은 귀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더 크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결혼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가정은 중요하지만 복음은 더 중요하다는 선언입니다.

가정은 선택이 아니라 은혜입니다. 인간이 만든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세우신 제도입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통해 인간에게 가장 큰 축복을 주셨습니다. 부부 관계, 자녀, 부모, 이 모든 관계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반영하고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작은 규모로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교회의 직분자를 세울 때도 “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왜냐하면 가정이 그 사람의 신앙과 인격이 가장 진짜로 드러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우리가 가장 연약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서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성령 충만한 삶을 시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드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우리의 첫 교회이자 첫 학교이며, 첫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곳, 용서하는 법을 배우는 곳, 책임을 배우는 곳,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깊이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가정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갈등도 있고, 상처도 있고, 눈물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자리에서 우리를 빚어 가십니다. 그분은 가정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시고 작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가 오늘 다시 가정을 돌아본다면, 그곳에서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 앞에서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
주님, 이 가정이 주께서 세우신 작은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