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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말씀

겉모습의 함정과 진실을 보는 눈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5.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 (잠언 26:23)

사람의 말과 태도는 때로 은처럼 빛이 납니다. 겸손하고 온유한 말씨, 공손한 몸짓, 정중한 태도는 누구든지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경고합니다. 그 온유한 말에 악한 마음이 숨어 있다면, 그것은 “
낮은 은을 입힌 토기”와 같다고 말입니다. 이 말씀은 외적인 단장과 내적인 실재 사이의 간극, 곧 '위선'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는 지혜의 언어입니다.

'낮은 은'은 불순물이 섞인 찌꺼기입니다. 겉보기에 은처럼 빛나지만, 그것은 정제되지 않은 가짜이며, 실제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은을 진흙으로 빚은 토기에 입히면, 마치 귀한 은그릇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손에 들고 조금만 써보면, 금세 깨지거나 변색되어 본색을 드러냅니다. 위선자는 이와 같습니다. 그는 온유한 말과 매너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만, 그 마음에는 탐욕, 시기, 거짓, 악한 의도가 가득합니다. 그는 말로 사람을 얻고, 말로 사람을 다치게 합니다.

페기 누난이 소개한 한 파렴치한 사업가의 모습은 이러한 위선의 전형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그는 모범시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의 속마음을 볼 수 있다면, 그는 ‘
비수를 입에 문 채 만찬 자리에 앉아 있는 자’일 것입니다. 그가 말하는 모든 것이 이익과 술수로 포장되어 있고, 그의 칭찬과 웃음은 칼집을 감춘 검과도 같습니다.

성경은 위선자에 대해 '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경고합니다(마 7:15). 이들은 결코 처음부터 발톱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구보다도 친절하고, 누구보다도 경건해 보이며, 누구보다도 사려 깊은 사람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에는 탐욕이 가득하고, 자기 유익을 위한 전략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결국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관계를 이용하며, 영혼을 상하게 합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첫인상은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습니다. 좋은 말과 겸손한 태도는 배우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사람은 그가 어떤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드러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빨리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삶 속에서 열매를 확인합니다.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함께 있어보고, 일도 해보고, 슬플 때나 기쁠 때나 곁에 있어보아야 비로소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이나 손해를 볼 상황이 되면, 사람의 본색은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먼저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 지혜를 배워야 하며, 동시에 우리 자신 안에 낮은 은을 입힌 토기가 되려는 유혹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부드럽게 말하지만, 정작 마음속에서는 판단과 정죄, 교만과 이기심이 가득한 모습은 없습니까?

주님은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보시는 분입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삼상 16:7). 우리의 말이 아무리 아름답고 우리의 태도가 아무리 겸손해 보여도, 주님 앞에서는 그것이 거짓인지 진심인지 낱낱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낮은 은이 아니라 정결한 은과 같은 마음, 즉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