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 합니다. 더 높은 자리, 더 많은 소유, 더 큰 성취를 바라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종종 마음이 무거워지고, 조급해지고, 불안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결과에 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 10:23). 우리는 스스로의 지혜와 노력으로 인생을 완벽히 설계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길을 정하시고 결과를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높은 자리를 탐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것을 움켜쥐려 애쓰는 대신, 오늘 하루 주어진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것입니다. 불안한 내일을 붙잡으려 하지 말고, 오늘의 숨과 오늘의 양식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몫은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고, 그 이후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결과를 맡긴다는 것은 무책임하게 손을 놓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실하게 땀 흘린 뒤, 그 결실의 열매를 내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올려드리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마음은 가벼워지고, 발걸음은 한결 가뿐해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맡겨드린 사람에게는 성령께서 순간순간 인도하시는 은혜가 주어집니다. 우리의 눈에는 작은 우연처럼 보이는 만남, 사건, 기회들이 사실은 성령의 세밀한 인도하심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운명을 설계하려 하지 않고, 단순히 하나님을 의지할 때, 오히려 삶은 더 분명한 방향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내 힘으로 억지로 이루려는 짐을 내려놓고, 주어진 하루하루에 성실히 임하십시오. 감사와 믿음을 가지고 가볍게 발길을 옮기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신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순간이 스승이다 (0) | 2025.09.02 |
---|---|
숨으로 부르는 하나님의 이름 (0) | 2025.09.02 |
세상을 이기게 하는 소금 언약 (0) | 2025.09.01 |
인내함으로 결실을 맺읍시다 (1) | 2025.08.30 |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 - 이름을 부르시는 예수님 (1) | 2025.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