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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고통을 다루는 기술 - 두 번째 화살을 멈추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21.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 4:7)

우리는 누구나 삶에서 첫 번째 화살을 맞습니다. 병이 찾아올 수도 있고, 관계에서 배신을 경험할 수도 있으며, 억울한 오해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 첫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의 사건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우리는 그 아픔에 반응하면서 스스로에게 두 번째 화살을 쏘기 시작합니다. 분노, 억울함, 원망, 후회 같은 감정이 끝없이 우리를 찌르고 괴롭히는 것입니다. 실제 사건보다 이 두 번째 화살이 삶을 더 깊은 고통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이는 오래전 이혼의 상처를 끌어안고 평생을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이미 끝난 사건은 첫 번째 화살이었지만, 스스로 쏜 두 번째 화살이 그의 삶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사랑할 수도,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도 없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람들에게 배척당했을 때, 그 상처보다 더 큰 고통은 마음속에서 되새기며 키워낸 분노와 원망이었습니다. 첫 번째 화살보다 두 번째 화살이 훨씬 더 아프고 오래 남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이와 비슷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에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염려는 아직 오지 않은 화살을 미리 당겨 자신에게 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히브리서 기자는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을 더럽게 할까 두려워하라”(히 12:15)고 경고합니다. 마음에 뿌리내린 원망과 분노는 결국 나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관계까지 병들게 합니다.

삶이 힘든 것은 첫 번째 화살 때문이 아닙니다. 그 화살은 누구에게나 날아옵니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그 화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원망과 분노로 자신을 찌르면 그 아픔은 몇 배나 커지고, 기쁨과 평화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주님께 맡기면, 두 번째 화살을 멈출 수 있습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7)는 약속은 바로 이런 상황에 주시는 위로입니다.

우리가 두 번째 화살을 멈출 때, 마음은 자유로워집니다. 억울함 속에서도 현재를 살아낼 힘을 얻고, 배신 속에서도 사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고통을 다루는 기술은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불필요하게 키우지 않는 것입니다. 분노와 원망을 놓아버릴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맛보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첫 번째 화살을 맞을 때, 나는 두 번째 화살을 스스로 쏠 것인가? 아니면 믿음으로 그 화살을 멈출 것인가? 삶은 고통스럽지만, 주님 안에서 지혜롭게 반응한다면 그 고통조차 성숙과 평화의 길로 바뀔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성도의 삶 속에 일어나는 알아차림의 기적, 곧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의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