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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은혜의 비에 젖는 삶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18.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내 산 사방에 복을 내리며 때를 따라 소낙비를 내리되 복된 소낙비를 내리리라."(에스겔 34:26)

에스겔 34장 26절의 말씀 속에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와 긍휼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힘을 다해도, 하늘에서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비는 우리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씨앗을 심고 밭을 갈며 수고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것이 실제로 열매 맺게 하는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 때문입니다. 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선물입니다.

“내가 때를 따라 비를 내리리라.” 여기서 주어는 ‘내가’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십니다. 이 은혜는 우리의 조건이나 공로에 따라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또 긍휼히 여기셔서 내리시는 비입니다. 우리가 명령한다고 내리지 않고, 우리가 원한다고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실 때,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만큼 내려주십니다. 그렇기에 은혜는 언제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땅은 메마르고, 씨앗은 말라 죽으며, 우리의 모든 수고는 헛수고가 됩니다. 인간의 노력은 반드시 하늘의 비를 필요로 하듯, 우리의 영혼 또한 반드시 은혜가 필요합니다. 은혜가 없다면 아무리 열심을 내도 생명이 움트지 않고, 믿음의 열매가 자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은혜의 장마비를 내려주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그저 겉모양뿐이고 실제 생명력이 없는 껍데기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은
“빗방울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장마비”를 내리시겠다고 하십니다. 은혜는 조금만 주어도 감사할 일인데, 하나님은 넘치도록 주십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받아서 흘려보낼 수밖에 없을 만큼 주십니다. 은혜가 풍성하기에 우리는 믿음을 붙잡을 힘을 얻고, 시험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은혜가 풍성하기에 연약한 우리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끝내 천국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때를 따라 비를 내리되.” 비는 아무 때나 내리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할 때 내립니다. 농부에게 가장 좋은 때는 씨앗을 뿌리고 난 뒤, 그리고 곡식이 자라날 무렵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은혜도 꼭 필요한 순간에 임합니다. 우리의 가뭄의 시기에, 영혼이 메말라 갈라질 때에, 하나님은 하늘 문을 여시고 장마비 같은 은혜를 내리십니다. 때로는 먹구름처럼 인생이 캄캄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의 비를 쏟아부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단일한 모습으로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회개의 은혜, 어떤 때는 위로의 은혜, 어떤 때는 인내의 은혜, 또 어떤 때는 새 힘을 주시는 은혜로 임합니다. 이 은혜들이 연결되어 마치 금사슬처럼 우리 삶을 지탱하고 이어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하나님의 다양한 은혜를 기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가뭄 같은 시기를 지나고 계십니까? 마음이 메마르고 기도가 메말라 더 이상 소망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이 말씀을 붙드십시오. 하나님께서 장마비를 내리신다고 하셨습니다. 복된 장마비가 우리의 영혼을 적시고, 메마른 땅을 기름지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 아침, 바짝 시든 꽃나무 같은 우리 영혼이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어야 합니다. 꽃잎과 잎사귀를 활짝 벌려 은혜의 비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리시는 은혜의 장마비에 흠뻑 젖어야만 우리는 참된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기도합시다.
“주님, 제게 복된 장마비를 내려주옵소서. 제 영혼이 마르지 않게 하시고, 주의 은혜로 흠뻑 젖어 주님만을 기뻐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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