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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인생의 후회와 믿음의 버킷리스트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16.

“다 소용없어. 자식들 위해 평생을 살았는데 돌아보니 나를 위해서는 한 게 하나도 없어.” 김 여사의 한숨 섞인 고백은 결코 드라마 속 대사가 아니라 수많은 부모 세대가 겪는 현실입니다. 자식 결혼을 돕느라 집을 줄이고,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을 다 아껴가며 살았지만, 막상 돌아오는 것은 무심한 전화 한 통조차 없을 때가 있습니다. “자식은 평생 해바라기 짝사랑”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닐 때가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자녀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분명히 가르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태복음 6:21)

많은 부모가 자식을 보물로 여기고 그곳에 마음을 다 쏟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보물은 영원히 내 곁에 머무는 보물이 아니라 언젠가는 떠나가야 할 대상입니다. 결국 남는 것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나’ 자신, 그리고 평생 함께한 배우자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기성세대와 유신세대는 자녀를 위해 헌신하는 것을 당연한 도리로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386세대, X세대, 지금의 신세대들은 점차 다른 길을 걸어갑니다.
“나는 그렇게 안 살 거야.”,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지.”라고 말하며 자기 삶을 더 중시합니다.

하지만 세대가 다르다 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습니다. 시간은 누구도 붙잡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을 허비하면, 내일의 내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날 문득
“벌써 쉰이네, 예순이네”라는 탄식이 터져 나오는 것은 세대와 상관없이 모든 인간의 공통된 운명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에베소서 5:16) 시간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자원입니다. 돈보다 귀하고, 건강보다 소중합니다. 흐른 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가장 지혜로운 인생은 시간을 잘 관리하며 주어진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버킷리스트를 말할 때 주로 여행, 성취, 소유와 같은 것들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신앙인의 버킷리스트는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 인생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잘 살았다”는 확신과 “잘 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의 버킷리스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어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깊이 누리는 것입니다.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주님을 가까이하며 영혼의 목마름을 채우는 것입니다.

둘째, 사랑을 남기는 것입니다. 가족과 이웃, 교회 공동체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셋째,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아직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영원한 생명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넷째, 나눔과 섬김의 삶입니다. 주신 것을 움켜쥐기보다 흘려보내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이른 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을 돌아보며 후회가 밀려온다 해도, 믿음의 사람에게는 여전히 소망이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버킷리스트를 세우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13~14)

바울의 고백처럼, 과거의 아쉬움에 묶이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믿음의 푯대를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자녀를 위한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답게 살아가는 인생, 후회가 아닌 감사와 찬송으로 마무리되는 인생, 그것이 바로 성도의 마지막 버킷리스트일 것입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자식이 어떻게 해줄까?’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까?’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바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버킷리스트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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