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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진리가 우리 안에 거할 때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23.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진리를 인함이로다.”(요한2서 2:2)

하나님의 진리가 우리 안에 들어오면 그것은 손님이 아니라 주인으로 자리 잡습니다. 손님은 잠시 머물다 떠나지만, 주인은 그 집을 다스리고 지켜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바로 이 진리를 주인으로 모시는 삶입니다. 만약 진리를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로만 받아들이고, 내 삶의 주권을 여전히 내 손에 쥐고 있다면 그는 참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진리는 우리의 전 존재를 변화시킵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 의지와 행동이 그 진리에 복종하게 될 때, 그 어떤 세상적 힘이나 지옥의 권세도 그 진리를 몰아낼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열어 주실 때, 그 말씀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능력이 됩니다. 성령은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 적용해 주시고, 그 말씀을 인으로 찍어 주시며,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으로 심어 주십니다. 그래서 참으로 진리를 경험한 사람은, 그 진리를 잃는 것보다 차라리 찢기고 부서지는 고통을 택하겠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진리는 단지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버팀목이 됩니다. 살아갈 때는 힘이 되고, 죽음의 순간에는 위로가 되며, 부활의 날에는 우리의 찬송이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영원한 영광으로 빛나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리를 품고 사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특권입니다. 진리가 없는 믿음은 껍데기에 불과하고, 아무 가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아이와 같은 초신자에게는 부드럽고 쉬운 젖과 같습니다. 그러나 신앙에서 성숙한 자에게는 깊고 단단한 음식이 됩니다. 우리는 죄인이라는 진리를 알기에 겸손할 수 있고, 항상 조심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는 자는 구원받는다”는 복된 진리는 우리가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일어서게 하는 소망과 기쁨의 근거가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경험은 진리를 헐겁게 붙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단단히 붙들게 만듭니다. 신앙의 여정은 그 진리를 굳게 붙잡고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이어집니다.

진리에 거한다는 것은 곧 사랑을 행한다는 뜻입니다. 진리가 우리 안에 있으면 우리는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만, 혹은 내 교단 안에서만 머무르는 사랑은 진리의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 받은 모든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것이 바로 진리에 합당한 사랑입니다.

물론 우리가 진리를 깨닫는 과정에서 오류가 섞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해석이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형제를 미워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보여 주신 본을 따라 여전히 사랑해야 합니다. 오류와는 싸우되, 사람과는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의 과제는 단순합니다. 먼저 우리 자신이 진리를 사랑하고, 그 진리를 힘써 붙들며, 나아가 세상 속에 그 진리를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진리를 알기에, 우리는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 수 없고, 진리를 위해, 그리고 진리 안에서 사랑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요한2서 2장 2절의 말씀은 단순히
“진리를 안다”는 지식 차원이 아니라, 진리가 우리 안에 주인으로 거하며, 우리 삶 전체를 변화시키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는 능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