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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근거 없는 비난은 멈춰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15.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평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비난을 멈추면 삷은 평온해집니다.

가족이나 이웃을 비난하는 것은 자신을 비난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약점은 볼 수 없게 되고 잘못된 모든 일에 대해서 변명만을 하게 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이웃집 빨래가 더러워 보였는데 잠시 후 더러운 것은 빨래가 아니라 자기 집 창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창문을 깨끗하게 닦고 나면 이웃집의 빨래는 새 것처럼 깨끗하게 보입니다.

무엇이든 비난하기 전에 상황과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십시오. 당신이 얻은 정보에 의해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사람들의 결점을 비난하는 대신 장점을 먼저 본다면 마음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비난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그 비난이 정당하다고 믿으며, 때로는 상처받은 감정의 분출구로 삼으며 말입니다. 하지만 비난은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것은 마음을 더 답답하게 만들고, 관계를 파괴하며, 무엇보다 내면의 평화를 앗아갑니다.

비난은 상대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향한 무의식적인 방어이기도 합니다. 나는 괜찮고,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타인의 허물을 끄집어냅니다. 그러나 그렇게 비난을 통해 잠시 위안을 얻는다 해도, 그 위안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난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더 깊은 오해와 분열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비난 대신 필요한 것은 ‘
이해’입니다. 왜 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을까, 어떤 상황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는 일입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려는 작은 노력은 우리 안에 연민과 공감을 일으키며, 우리의 시선을 ‘창밖’이 아니라 ‘창문’으로 돌려놓습니다. 그리고 문득 깨닫게 됩니다. 문제가 그 사람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가 타인의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보기 시작할 때, 마음에는 신기하게도 잔잔한 기쁨이 차오릅니다. 비난으로는 얻을 수 없던 따뜻함이, 이해를 통해 피어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은 곧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진정한 성장이 일어납니다.

비난은 쉽지만, 사랑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평온은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에서 옵니다. 이제는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차분히 나의 창문을 닦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맑아진 시야로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평화의 공간일지도 모릅니다.

신앙의 눈으로 이 문제를 다시 바라보면, 비난은 단순한 말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교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태복음7:3)

이 말씀은 단지 도덕적 교훈을 넘어서서, 인간이 본질적으로 자신을 의롭다 여기고 남을 판단하려는 죄된 본성을 지적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타인을 판단할 때,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주장하는 행위이며, 그 순간 우리는 복음의 은혜를 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누구도 흠 없이 설 수 없는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때때로 그 은혜의 자리를 떠나 타인을 정죄하려 듭니다.

성경은 명확히 말합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마태복음 7:1) 이 말씀은 비판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남을 판단하는 위선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자기의 들보를 보는 자만이, 타인을 향한 진정한 긍휼과 사랑을 가질 수 있습니다.

비난은 성령의 열매가 아닙니다. 오히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맺으시는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갈라디아서5:22) 입니다. 이 열매들은 비난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결코 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우리는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나 같은 죄인을 용서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입은 자는,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용서를 받은 자는, 용서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더 이상 근거 없이 비난하기보다 주님의 사랑으로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더러워진 마음의 창문을 닦을 수 있도록 주님께 도우심을 구합시다. 그리고 그렇게 깨끗해진 눈으로 세상을 볼 때, 우리는 이웃의 허물이 아닌 그들의 아픔과 연약함을 보게 될 것이며, 결국 그들을 품는 주님의 마음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