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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속으로

기도란 무엇인가?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2.

우리는 살아가면서 ‘기도’라는 말을 참 자주 접합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심지어 위기 속의 세상 사람들의 입에서도 우리는 기도를 듣습니다. 그러나 과연 ‘올바른 기도’란 무엇입니까? 단순히 입으로 하는 말일까요? 아니면 어떤 신비한 주문이나 간절한 소망의 표현일까요?

성경과 성령의 가르침은 말합니다. 참된 기도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우리 속사람에서 흘러나오는 거룩한 호흡입니다. 기도는 그저 인간의 욕망이나 불안에서 비롯된 종교적 습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 교통이며, 영으로부터 솟아나는 하나님의 생명과 교제의 표현입니다.

기도는 “
새 사람”의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호흡입니다. 기도는 인간 안에 있는 새롭게 된 영, 곧 거듭난 심령에서 솟구쳐 나오는 하나의 흐름입니다.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을 때, 그 안에 하나님을 향한 새로운 갈망이 생겨납니다. 그 갈망은 단지 육적인 소원이나 세상적인 안락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하고, 그 뜻에 순종하고자 하는 내적 의향에서 비롯됩니다. 기도는 바로 이 새로워진 영의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거룩한 호흡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합니다. “내가 내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긴다”(롬 1:9). 기도는 겉사람의 형식이 아니라 속사람의 진실한 움직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오직 성령 안에서 드려지는 기도만 받으십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겁니다. 하나님은 모든 기도를 받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열심히 말하고, 눈물을 흘리고, 큰 소리로 외친다 해도, 그것이 성령에 의해 고무되지 않은, 단지 육적인 감정과 욕망에서 비롯된 기도라면 하나님은 받지 않으십니다. 오직 성령께서 도우시고, 감동하셔서, 거듭난 심령이 드리는 기도만이 하나님 앞에 상달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의 생각을 아신다”(롬 8:27). 성령의 생각, 성령의 의도에 따라 드려지는 기도만이 하나님과 통하는 기도입니다.

또한, 외적인 것들을 구하되, 그 동기가 ‘
영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어떤 이들은 건강을 구합니다. 어떤 이들은 재정적 풍요를, 어떤 이들은 장수나 평안을 구합니다. 이 모든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기도의 동기가 중요합니다. 주님을 더 잘 섬기기 위해 건강을 원한다면 그것은 선한 기도입니다. 그러나 육신의 쾌락과 만족을 위해 장수와 재물을 구한다면 그것은 세상적인 욕망일 뿐이며, 하나님은 그런 기도를 결코 받지 않으십니다.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소서”(잠 30:8). 이 겸손한 기도가 우리 기도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감정, 지성, 의지, 애정이 함께 드려지는 전인격적 행위입니다. 기도는 단지 머릿속으로 생각해낸 바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기도는 심령을 하나님께 쏟아붓는 것입니다. 성경은 한나가
“여호와 앞에 심정을 통하였다”(삼상 1:15)고 말합니다. 이는 마음 깊은 곳을 꺼내어 드러내는 기도입니다. 감정과 지성과 의지와 애정을 함께 쏟아부어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러내는 것, 그것이 참된 기도입니다.

육이 먼저 터지고, 그 후에야 영이 솟아납니다. 심지어 경건한 사람조차도 처음에는 육적인 기도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아직 육과 영 사이에서 싸우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거듭난 사람이라도 육적인 생각이 앞설 때는 육의 기도가 먼저 터집니다. 그러나 성령이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그 영을 고무시켜 우리 안의 육적인 막힘을 제거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됩니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 26:41). 기도는 이 약한 육신을 제하고 영이 깨어나 하나님께 향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에는 이중의 중보자가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의 기도가 홀로 드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셔서, 우리 안에서 기도를 불붙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리셔서,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받으시게 하십니다. 기도는 우리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기도를 일으키시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거룩한 중보의 사역 안에서 기도합니다.

기도는, 거듭난 심령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그분께 향하는 거룩한 부르짖음입니다. 기도는, 자기 욕망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향한 순전한 갈망입니다. 기도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경배와 의탁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전 인격을 하나님께 드러내는 고백이며, 기도는, 하나님의 뜻과 사랑 안에서 나 자신을 쏟아 붓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우리가 이 진리를 붙들고 기도한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그 기도는, 하나님의 영으로 시작되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도달하는 거룩한 대화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