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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라는 존재 자체가 기쁨이 된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11.

우리는 흔히 ‘내가 잘하는 일’, ‘내가 성취한 것’,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통해서만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시작할 때도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앞세우며, ‘난 이걸 잘하니까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겠지’라는 마음을 품곤 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우리를 쉽게 덫에 걸리게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가진 장점으로 존재 가치를 규정해버리면, 그 장점을 능가하는 사람이 나타나는 순간 우리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그 두려움은 곧 경쟁심으로 번집니다. 다른 사람을 밀어내거나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포장하려는 욕망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비교와 열등감, 질투와 불안 속에서 살아가게 되고, 그것은 결코 행복을 주지 못합니다.

그런데 삶의 어떤 순간에 깨닫습니다. 설령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나라는 존재 자체로 괜찮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누군가 나를 받아주는 이유는 내가 똑똑해서도, 유능해서도, 재미있어서도 아닙니다. 단지
‘나’라는 존재가 거기에 있기 때문에 받아준 것입니다. 존재 자체가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이유는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아기입니다. 갓난아이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먹을 수도, 옷을 입을 수도, 자기 생명을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는 존재만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을 줍니다. 부모일 수도 있고, 부모가 아닌 다른 이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든 아기를 보면 미소 짓고, 품에 안아주며, 돌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아기가 웃어주어서가 아니라, 아기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그런 존재였습니다. 기억나지 않을 뿐, 우리 역시 누군가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자라났습니다. 그 시절 우리는 무언가를 잘해서 사랑받은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존재 그 자체로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진리를 마음 깊이 받아들이면, 더 이상 이렇게 말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난 할 줄 아는 게 없으니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없어.”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존재 자체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존재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빛이 되고,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성과와 비교에 매달려 자존감을 잃어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존재 자체로 충분히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소중함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실 때 심어주신 선물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께서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시편 139:14)

당신은 무언가를 해야만 귀한 존재가 아닙니다. 이미 존재하는 그 자체로 귀합니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사람들을 기쁘게 합니다. 그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담대히 살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