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종종 “날개”를 난다는 능력으로만 생각합니다. 높은 곳에서 자유롭게 퍼덕이며 하늘을 가르는 힘은 더 이상 땅에 매여 있지 않은 존재의 증거입니다. 그러나 삶은 이상하게도 날개를 다른 방식으로 가르칩니다. 오르며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떨어지면서만 배울 수 있게 하십니다.
“그토록 높은 곳에서 그렇게 오래 떨어지고 추락했으니, 어쩌면 나는 나는 법을 배울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될지도 몰라.” 이 고백 속에는 두 가지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첫째, 나는 이미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지만 그 추락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삶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 안의 본능은 ‘나는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관계가 깨어지고, 계획이 무너지고, 마음이 지쳐 바닥에 가까워질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날개가 부서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앙의 여정에서는 종종 추락이 곧 훈련의 시작입니다.
독수리는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리며 ‘나는 법’을 가르칩니다. 하나님도 때로 그렇게 하십니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편안한 둥지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것을, 공중에 던져진 듯한 순간에 가르치십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깨닫습니다. “내가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배우고 있었다.”
‘나는 법’은 흔히 생각하는 힘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날갯짓은 대개 이렇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상황을 통제하는 힘,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고요, 앞을 내다보는 지혜, 하지만 하나님이 가르치시는 날갯짓은 전혀 다릅니다.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 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타이밍을 믿는 법, 내가 지탱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붙잡고 계심을 체험하는 법, 내가 떨어지는 순간도 하나님의 손바닥 안에 있음을 깨닫는 법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날개는 ‘스스로 높아지는 능력’이 아니라 떨어지는 동안 하나님께서 나를 놓지 않으신다는 확신에서 생겨나는 믿음의 힘입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배움도 깊어집니다. “그렇게 오래 떨어지고 추락했으니…” 이 문장은 슬픔과 동시에 소망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난이 길어지면 지쳐 갑니다. 그러나 길어진 추락은 단순한 방치가 아니라, 더 깊은 배움을 위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더 오래 외로웠기에 하나님이 가까이 계심을 더 선명히 알게 되고, 더 오래 흔들렸기에 하나님이 붙드심의 단단함을 깨닫고, 더 오래 눈물 흘렸기에 하나님 위로의 실제를 맛보게 됩니다. 길어진 추락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더욱 깊이 배워야 할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추락 끝에서 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날개는 땅 위에서 구해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공중에서 펼쳐지는 것입니다. 당신이 느끼는 삶의 추락은 당신의 무능력이나 실패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숨겨 두신 비밀스러운 훈련장일 가능성이 큽니다.
내가 손을 놓아 버린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놓지 않으셨음을 배우고, 힘이 빠진 날갯짓 위로 성령의 바람이 나를 떠받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결국 떨어지는 것 같았던 그 여정 끝에서 나는 법을 배웁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추락은 내일의 비상입니다. 혹시 지금 당신의 삶이 추락처럼 느껴진다면, 그것이 끝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임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이 떨어지는 시간을 ‘나는 법을 준비시키는 시간’으로 사용하십니다.
그러니 두려움 속에서도 이렇게 조용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나는 떨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배우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나는 이 날개로 다시 날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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