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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내가 저지른 실수를 나와 동일시하지 마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2. 6.

“나는, 내가 저지른 실수가 아닙니다. 나는, 내가 그 실수로부터 무엇을 배우는가입니다. 실수는 사건이지 정체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성장하려면 그 실수를 외면하지 않고, 책임을 지며, 거기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이것은 분명한 진리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치명적인 오류를 범합니다. 실수를 반성하는 것을 넘어, 실수 자체가 ‘나’라고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장면을 떠올려 보십시오. 시험에 실패한 학생이 있습니다. 그는 시험지를 받아 들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원래 머리가 나빠.” 실패한 건 시험인데, 판단의 대상은 ‘나’가 되어버립니다. 그 순간부터 그는 더 이상 ‘공부 방법을 바꿔야 할 사람’이 아니라, ‘가망 없는 사람’이 됩니다.

직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회의에서 한 번 실수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한 사람은 며칠 밤을 뒤척이며 스스로를 갉아먹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하지?” 사실 그날의 실수는 피곤함, 준비 부족, 상황 판단의 오류가 겹친 결과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조건을 지워버리고, 단 하나의 결론만 남깁니다. “내가 문제다.”

하지만 실수는 사건이지 정체성이 아닙니다. 과거에 가졌던 습관이 곧 내가 될 수는 없고, 실패의 기록이 곧 나의 본질이 될 수도 없습니다. 어린 시절 자전거를 배우던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처음부터 넘어지지 않고 타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릎이 까지고, 손바닥에 상처가 나고, 몇 번은 창피하게 넘어집니다.

그때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면 얼마나 이상할까요? “넌 넘어졌으니까 자전거를 탈 자격이 없어.”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넘어짐은 배우는 과정이지, 그 아이의 가치나 가능성을 규정하는 증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른이 되면 우리는 그 잔인한 말을 자기 자신에게 가장 먼저 던집니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부끄러운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잘못 선택한 관계, 피하고 싶었던 말과 행동, 돌이켜보면 미숙했던 결정들입니다. 그러나 그 장면들이 모여 ‘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들은 단지 지나온 장면들일 뿐, 나의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 드러난 결함만으로 설명되기에는 너무 큰 존재입니다.

우리는 우주가, 전 인류가, 수많은 세대의 사랑과 생존과 선택이 겹쳐져 태어난 존재입니다. 한 번의 실수, 몇 번의 실패, 몇 개의 수치스러운 기억으로 요약될 수 있는 인생이 아닙니다. 실수를 인정하되, 자기를 모욕하지는 마십시오. 책임을 지되, 자기 존재까지 처벌하지는 마십시오. 반성은 성장의 언어이지만, 자기 혐오는 파괴의 언어입니다.

우리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것 같은 순간에도, 소속감을 느낄 자격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만족을 느끼며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빛날 자격이 있습니다. 별은 어둠 속에서 더 분명해집니다. 넘어졌다는 사실은, 아직 길 위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말해주십시오. 스스로에게 “나는 실수를 했다. 하지만 그 실수가 내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입니다.

“당신은 넘어졌기 때문에 가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에 존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