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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내일 세상을 떠나도 오늘 꽃에 물을 주세요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8.

“무릇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전도서 9:10)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남긴 이 말은 단순한 의지의 표현을 넘어, 우리 삶의 태도를 만약 우리가 내일 죽음을 맞이한다면, 오늘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 누군가는 남은 시간이 짧으니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기려 할지도 모릅니다. 또 어떤 이는 공포에 휩싸여 방 안에 틀어박혀,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시간을 흘려보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며 하늘을 우러러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그 사람의 전 인생을 요약해 보여 줍니다. 인생의 결론은 죽음을 앞둔 그 태도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꽃에 물을 주고, 나무를 심는 행위는 단순한 농사나 취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상징입니다. 더 나아가 그 속에는 ‘나 이외의 존재를 향한 관심’이 담겨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여전히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생명, 다른 사람, 미래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기 바깥을 향한 시선이 사명을 깨닫게 합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만 바라볼 때는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신기하게도 시선을 나 자신 너머로 향할 때,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입니다. 가족, 친구, 후대, 혹은 이름 없는 누군가를 향한 관심 속에서 우리는 삶의 역할과 사명을 발견합니다.

어느 현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
후대에게 돈이나 사업, 사상은 물려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얻기 위한 재능까지는 전해줄 수 없다. 그렇다고 후대에게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 다행히 우리 모두에게는 물려줄 수 있는 유산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용기 있고 고상한 생애다. 선을 위해 의연히 맞서 싸운 생애야말로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

결국 죽음을 앞두고도 나 아닌 다른 존재에 마음을 쏟는 것이야말로 ‘
고상한 생애’입니다. 나의 마지막 날까지도 누군가를 위한 작은 선행을 남기고,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으며, 아름다움을 이어 주는 것이 존귀한 삶입니다.

두려움 없는 오늘을 살아가십시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동일한 운명입니다. 하지만 죽음이 찾아오기까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가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오늘 꽃에 물을 주는 사람은, 내일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순간까지도 자신의 삶에 의미를 발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생명을, 다른 사람을, 더 큰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허무하지 않습니다.

내일 떠날지라도,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찾는 것이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비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눈앞의 작은 꽃을 돌보십시오. 그것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내 삶을 넘어서는 선물이고, 내가 남길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입니다. 내일 세상을 떠나도, 오늘 꽃에 물을 주는 것. 그 속에 인생의 가장 위대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