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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내 팔에 의지하리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3.

"내 공의가 가깝고 내 구원이 나갔은즉 내 팔이 만민을 심판하리니 섬들이 나를 앙망하여 내 팔에 의지하리라"(이사야 51:5)

삶에는 예기치 못한 폭풍우가 몰아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애써 쌓아올린 모든 안전장치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믿었던 사람들조차 곁을 떠날 때,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의 팔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성경은 이사야 51장 5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이렇게 들려줍니다. “
내 팔에 의지하리라.”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내미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마치 바다 위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녀를 건져 올리기 위해 아버지가 팔을 뻗듯,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 우리에게 그 팔을 내밀고 계십니다.

우리는 종종 많은 것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돈, 건강, 사람, 지식, 자존심, 능력...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것들이 무너지는 날이 옵니다. 배가 뒤집힐 듯한 폭풍우 가운데, 사방을 둘러보아도 도움의 손길은 없습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깨닫습니다. “
이제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붙잡을 것이 없구나.” 그런데 참으로 신기하게도 그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진정한 믿음을 배웁니다. 인간적인 수단이 모두 소진된 자리에 남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팔, 곧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뿐입니다. 그리고 그 팔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신명기 33:27) 라는 말씀이 참으로 사실임을, 그때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게 됩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이 항상 악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몰아가는 은혜의 도구가 됩니다. 친구가 너무 많고 일이 너무 잘될 때는 오히려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친구 하나 없고, 도울 손길조차 끊기고, 깊은 밤 홀로 눈물로 깨어 있을 때, 우리는 마침내 하나님의 품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이 얼마나 복된 비바람입니까! 이 얼마나 고마운 태풍입니까!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 고통이, 결국 우리 영혼의 진정한 구원과 회복을 이끕니다.

믿음이란 눈에 보이는 어떤 것에 의지할 때는 그리 아름답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계산할 수 있는 일들에 기대는 믿음은, 사실 믿음이라 부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가운데, 오직 하나님의 약속만을 붙잡고 나아가는 그 믿음은,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이 됩니다. 마치 하늘을 떠받치는 눈에 보이는 기둥이 있다면, 그 하늘은 그리 장엄하지 않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허공에 떠 있는 듯 보이기에 그 광활함과 위엄이 더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세상은 강한 자를 자랑하지만, 하나님은 약한 자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십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없어도, 친구가 없고 지식이 없어도, 하나님의 팔만 있다면 우리는 부유한 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붙드시면, 우리의 연약함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무대가 됩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믿음으로 담대히 외치십시오. “
나는 하나님의 팔에 의지하리라.” 그러면 그 팔이, 당신의 가장 깊은 골짜기에서부터 당신을 끌어올릴 것입니다.

오늘,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셔서 우리가 세상의 의지처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의 도움이 사라질 때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임할 시간입니다. 고난이 깊을수록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빛납니다. 그러니 이렇게 고백하십시오. “
주여, 내가 주의 팔에 의지하겠습니다. 오직 주만 나의 산성과 피난처이십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은, 그 믿음 위에 당신의 영광을 세우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