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사도행전 4:11)
사도들이 앉은뱅이를 일으키자, 사람들은 누구의 권세로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묻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숨김없이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다.” 그런데 그 예수는 누굽니까? 바로 그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그 예수입니다. 사도들은 지금 예수를 죽인 사람들인 사두개인, 바리새인, 제사장, 관원들 앞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는 살아 계신다.”
그리고 이어서 결정적인 선언을 던집니다.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시편 118편을 인용하면서, 본문에는 없던 단어 “너희”를 집어넣습니다. 왜입니까? ‘건축자’가 바로 너희다. 즉, 하나님 나라를 건축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하나님을 버린 자들, 자기 의와 자기 나라를 건축하는 자들이 바로 “너희”라는 선언입니다.
인간은 모두 ‘건축자’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건축을 합니다. 성경에서 “건축”은 늘 죄인의 프로젝트로 등장합니다. 가인의 성 건축, 바벨탑 건축, 인간이 하나님 없이 자기 이상향·유토피아를 세우려는 모든 시도는 즉, 인간은 타락 이후 모두 건축자가 되었지만, 그들이 짓는 건축은 언제나 하나님 없는 건축,
곧 자기 의와 자기 행복을 위한 집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 교육, 지식, 문명, 발전… 이것들이 인간을 참된 행복에 도달하게 했습니까? 정보는 넘쳤지만, 사람은 더 행복해졌습니까? 당신은 지금 더 행복하십니까? 보릿고개 시절보다 풍족하고 안전하고 편해진 지금, 정말 행복하십니까? 인간이 쌓아 올린 건축인 지식, 문명, 교육, 이데올로기, 그 어떤 것도 참된 생명과 영원한 기쁨을 줄 수 없습니다.
진짜 집을 지을 수 있는 유일한 돌은 예수입니다. 하나님께서 참된 집을 짓기 위해 머릿돌을 보내셨습니다. 그 돌의 이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인간 건축자들은 그 돌을 어떻게 했습니까? 버렸습니다. 왜 버렸습니까? 자기 건축 계획에 필요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의, 자기 명예, 자기 성공을 위해 세우는 집에는 예수라는 돌은 너무도 방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버린 돌을 머릿돌이 되게 하셨습니다. 건축의 기준, 기초, 방향, 존재 이유가 되는 돌입니다.
이 메시지는 단순히 바리새인에게만 하는 말이 아닙니다. 오늘의 교회와 성도에게도 동일하게 떨어지는 말씀입니다. “말씀하면 우리 교회", “선교하면 우리 교회”, “봉사하면 우리 교회”, “유명한 목사님이 있는 우리 교회" 우리는 얼마나 쉽게 교회도 건축 프로젝트로 만들고, 목사도 건축 재료로 삼고, 심지어 내가 다닌다는 사실을 자랑거리로 삼습니까?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하는 건축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건 “예수로 짓는 집”이 아니라 “내가 자랑할 집”을 짓는 것입니다. 교회가 특별해지는 순간, 유명해지는 순간, 성도는 그 교회를 자신의 의로 삼기 쉬워집니다. 그것은 모두 버려져야 할 인간의 건축물입니다.
고린도전서가 말합니다. 마지막 날 모든 건축물은 불로 시험됩니다. 그때 남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예수라는 터 위에 세워진 집, 예수라는 머릿돌 위에 지어진 집입니다. 우리의 공적과 치장과 교회의 명성과 프로그램은 모두 불타 사라질 것입니다. 오직 남는 것은 예수를 의지한 믿음, 예수로 지어진 삶, 예수를 중심으로 세워진 집입니다.
참된 신앙은 내가 지은 집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집이 다 무너지고, 내 의가 다 드러나고, 나라는 건축물이 폭로되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유일한 머릿돌이신 예수만 바라보게 됩니다. 교회도 아니고, 목사도 아니고, 교리도 아니고, 전통도 아니고, 오직 예수가 나의 유일한 의지, 유일한 기초, 유일한 집입니다. 이 예수로 지어진 집만이 영원히 남습니다.
'사도행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다른 이름은 없다 (0) | 2025.11.18 |
|---|---|
| 오직 그 이름으로 (0) | 2025.11.11 |
| 회개와 돌이킴, 그리고 진정한 유쾌함 (0) | 2025.11.03 |
| 유쾌하게 되는 날 - 죽음의 방에서 새 바람으로 (0) | 2025.10.29 |
| 성전 미문 앞에서 -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0) | 2025.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