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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누군가의 마지막을 미소 짓게 한다면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5.

어느 명상 잡지에 실린 뉴욕 택시 운전사의 경험담입니다. 밤중에 전화를 받고 승객을 태우러 갔는데 어두운 슬럼가에다 인적조차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이면 다들 그냥 차를 돌리지만 그 운전사는 왠지 알 수 없는 느낌이 들어 경적을 울린 후 차에서 내려 건물로 다가갔습니다.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잠깐만 기다려 달라는 연약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한참 뒤 문이 열리고 여든 살이 넘어 보이는 노부인이 작은 짐가방을 끌고 나왔습니다. 고전 영화에서처럼 원피스에 베일이 드리워진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운전사의 에스코트를 받아 택시에 올라탄 그녀는 찾아갈 주소를 건네며 시내를 통과해 가자고 부탁했습니다. 주소지까지는 20분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 시내를 거쳐 가면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운전사가 설명하자, 그녀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자신은 지금 노인 요양원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두 시간 동안 그들은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처녀 시절에 엘리베이터 걸로 일하던 빌딩 앞에 차를 세워 달라고 부탁하고는 창문 밖으로 한참 동안 그 건물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다음에 간 곳은 그녀가 결혼해서 갓 신혼살림을 차린 주택가였습니다. 지금은 가구 전시장으로 바뀐, 소녀 시절 춤을 추곤 했던 무도회장 앞에서도 멈췄습니다. 그녀는 건물 앞이나 네거리에 차를 세우게 하고는 아무 말 없이 어두운 차 안에 앉아 밖을 응시하곤 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말했습니다.
"이제 가야겠어요." 작고 허름한 요양원 앞에 직원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그녀가 지갑을 꺼내 요금을 묻자 택시 운전사는 돈은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그녀를 부축해 주 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그를 꼭 껴안으며 말했습니다.

"이 늙은이가 생의 마지막 기쁜 순간들을 가질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녀는 요양원 안으로 들어갔고, 소리를 내며 문이 닫혔습니다. 그녀 인생의 마지막 문이 닫히는 소리였습니다. 불친절한 택시를 탔거나 참을성 없는 운전사를 만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운전사가 먼 길을 돌아가기를 거부했거나 그녀를 내버려 둔 채 어두운 슬럼가를 떠났다면? 우리가 하는 행동과 말, 우리가 내미는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영혼은 그 마지막 느낌을 마음에 간직한 채 이 세상을 떠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일상의 선택이 단순히 지나가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인생에서 마지막 기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뉴욕의 한 택시 운전사는 밤중에 한 노부인을 태우러 갔다가 예상치 못한 여정을 함께 했습니다. 그녀는 요양원으로 들어가기 전, 인생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장소들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싶어 했습니다. 젊은 시절 웃고 울던 자리, 가정을 꾸리던 집, 소녀의 설렘이 가득했던 무도회장, 그녀는 그곳들을 바라보며 말없이 지난날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택시 기사는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묵묵히 함께 시간을 나누었고, 그녀를 끝까지 배려했습니다. 그리고 노부인은 말했습니다. “
이 늙은이가 생의 마지막 기쁜 순간들을 가질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우리는 흔히 인생의 큰 사건들만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누군가의 마지막을 밝히는 한 줄기 빛은 언제나 아주 작은 배려, 친절한 기다림, 조용한 동행에서 비롯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40)

우리가 건네는 한 마디 말, 내미는 손길, 내어주는 시간은 곧 주님께 드리는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영혼에게는 그것이 마지막 위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나의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기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우리의 작은 사랑이 누군가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감쌀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가장 큰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