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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대신 짐 지시는 주님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17.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시편 68:19)

우리는 누구나 ‘’을 안고 살아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짐이든, 현실의 무게이든, 때로는 홀로 감당해야 할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 68편은 놀라운 선언으로 우리의 마음을 붙듭니다. “날마다 우리 짐을 대신 지시는 하나님.

시편 기자는 이 시편 안에,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불러졌던 여러 노래들을 편집하여 하나의 고백으로 엮어냈습니다. 드보라의 승리의 노래(삿 5장), 모세의 축복(신 33장), 광야에서 법궤를 앞세우고 이동하던 노래(민 10장), 그리고 “
고아의 아버지, 과부의 재판장”(시 68:5)이라 불리던 하나님에 대한 전승들까지, 이 다양한 신앙의 기억들을 한데 모아 시편 기자는 말합니다. “이 모든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 짐을 져 주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로움과 고독의 짐을 져 주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걷는 밤이 있습니다.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쉽게 하나님마저 멀리 계신 것처럼 느낍니다. 하지만 시편 기자는 선언합니다. “
하나님은 고독한 자에게 집을 주시는 분이시다.” 한 사람의 외로움을 보지 못하는 분이 아니라, 그 외로움을 품는 아버지이십니다.

당신이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그 마음의 무게도, 하나님은 아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고단한 숨을 들으시고, 당신의 눈물 자리에 앉아 그 짐을 함께 들어 올리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존의 짐을 져 주십니다. 삶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있습니다. 가정의 짐, 직장의 부담, 책임의 무게… 우리는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는 압박에 짓눌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편 68편은 하나님을 이렇게 증언합니다. “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먹이시고, 구름으로 덮으시며, 반석에서 물을 내신 분.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자리에서, 하나님은 생존의 길을 여셨습니다. 그분은 당신의 오늘도 알고 계십니다. 당신의 수고를 무시하지 않고, 당신의 필요한 것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단 하나, “
나의 생존이 나의 손에만 달린 것이 아니다”는 진실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두려움과 전쟁의 짐을 져 주십니다. 이스라엘이 감당해야 했던 가장 큰 짐은 전쟁의 공포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전쟁의 한복판에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
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원수들이 흩어졌다.

우리의 삶에서도 ‘
전쟁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불확실함과 위협, 사람의 말 한마디가 심장을 얼어붙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앞서 가시면, 전쟁의 무게를 나 혼자 지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지금 마주하는 싸움이 무엇이든, 그 자리에 하나님은 이미 서 계십니다.

시편 68편의 중심은 19절에 있습니다. “
날마다 우리의 짐을 대신 지시는 하나님.” 이 고백이 있었기에, 시편 55편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네 짐을 주님께 맡겨 버리라.” 베드로 사도도 동일한 믿음으로 말합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죽게 맡겨 버리라. 주께서 너희를 돌보신다.”(벧전 5:7)

맡겨 버린다는 뜻은 단순히 “
기도하고 잊자”가 아닙니다. 손에서 내려놓는 것입니다. 더 이상 내가 쥐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나를 지키고 버티게 하려 애쓰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이 무게는 제 몫이 아닙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나는 더 강해야 해. 더 잘 견뎌야 해. 흔들리면 안 돼.” 그러나 오늘 말씀은 다르게 말합니다. “힘내라”가 아니라, “맡겨라.” “버텨라”가 아니라, “의지하라.하나님이 당신의 짐을 대신 져 주신다면, 당신은 더 이상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고 살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붙잡고 있는 그 짐을, 그분의 손에 올려놓는 순간, 오늘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유쾌한 날이 됩니다. 시편 기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
하나님을 찬송하라! 그분은 우리를 위해 싸우시며, 우리를 붙드시는 분이시다.” 이 하나님을 자랑하며 사는 삶은, 상황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짐을 지시기 때문에 오늘을 유쾌하게 만듭니다. 당신이 오늘도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당신의 하루는 결코 무겁게만 흐르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짐은 더 이상 당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가 붙들고 있던 짐을 내려놓습니다. 날마다 제 짐을 대신 지시는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제 마음과 삶을 맡깁니다. 주님이 지시기에 제가 자유합니다. 주님이 앞서 가시기에 제가 담대합니다.주님을 의지하며 기쁨으로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