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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되돌아가거나 서둘러 앞서가지 마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15.

우리가 할 일은 멀리 떨어져 있는 희미한 것을 찾으려 애쓰지 않고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멀리 있는 것을 보려고 애씁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희미한 미래를 붙들기 위해,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상상하고 염려하며 마음을 소모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앞에 주어진 오늘, 지금 이 순간은 놓쳐버리곤 합니다. 미래를 향한 기대와 두려움이 오늘의 눈을 가려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일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지혜입니다. 그러나 내일은 아직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오늘을 살기 전에는 내일을 살 수 없듯,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지 않으면 미래 역시 공허한 그림자일 뿐입니다.

인생은 모래시계와 같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가 우리의 날을 의미합니다. 한꺼번에 쏟아부을 수도, 멈출 수도 없습니다. 다만 한 알, 한 알 떨어질 때마다 그 시간을 받아들이며 충실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의 길입니다.

우리가 짊어진 문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꺼번에 다 해결하려 하다 보면 좌절과 무력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일을 차근차근, 모래 알갱이 하나씩 옮겨가듯 처리하다 보면 결국 문제라는 모래시계도 텅 비워질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묻습니다. “
내가 ◯◯이 되면 괜찮아질까?” 하지만 삶은 언젠가의 ◯◯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그날이 도착하기 전에 오늘을 놓쳐버린다면, 그날조차 공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인디언 시인 칼리다사의 말처럼,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낼 때 비로소 우리의 과거는 행복한 기억으로 남고, 우리의 미래는 희망의 비전으로 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문을 열고, 오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제의 아쉬움에 갇히지 않고, 내일의 불안에 눌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의 가장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오늘을 충실히 산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이 하루가 영원의 한 조각으로 반짝이며 빛날 것입니다. 과거와 미래로 통하는 문을 닫고 오늘을 보고 오늘을 사십시오.